치매 걸릴 위험, 독감이 높을까? 코로나19가 높을까?

1년 내 신경 질환 발생 비율 독감 4.9%, 코로나19 2.8%

코로나19 환자는 독감 환자에 비해 신경장애 치료를 받을 위험은 44%, 운동장애 위험은 36%, 뇌졸중 위험은 10%, 치매 위험은 7% 낮게 조사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독감이 코로나19보다 신경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더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신경학회 학회지인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발표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의료보험 청구 기록을 이용해 코로나19로 입원한 7만7272여 명과 독감으로 입원한 7만7272여 명을 비교했다. 편두통, 뇌전증, 뇌졸중, 신경장애, 운동장애, 치매와 같은 신경질환에 대해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치료를 받았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연구진은 장기 코로나19(롱 코비드)에 대해선 별도로 살펴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전체적으로 편두통 치료를 받은 환자는 독감 3.2%, 코로나 19 2%였다. 뇌전증은 독감 2.1%, 코로나 1.6%, 뇌졸중은 독감 2.4%, 코로나 2%였다. 신경장애는 독감 3.6%, 코로나 1.9%, 운동장애는 독감 2.5%, 코로나 1.5%였다. 치매는 독감 2.3%, 코로나 2%였다.

코로나19 환자는 독감 환자에 비해 신경장애 치료를 받을 위험은 44%, 운동장애 위험은 36%, 뇌졸중 위험은 10%, 치매 위험은 7% 낮게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발병 후 1년 안에 새로운 신경질환이 발생한 경우는 독감 환자의 4.9%, 코로나19 환자의 2.8%였다.

연구책임자인 미시건대 앤아버캠퍼스의 브라이언 캘러핸 교수는 “우리의 예상과 달리 코로나19로 입원하는 것이 독감으로 입원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일반적인 신경 질환에 대한 더 많은 치료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예일대의 대덤 드 헤이븐 교수(신경학)도 “코로나19 감염 이후 신경학적 치료가 극적으로 증가하면 이미 제한된 신경학적 치료 접근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미국 성인 대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결과 다른 호흡기질환과 유사한 신경질환 증세를 보인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eurology.org/doi/10.1212/WNL.0000000000209248)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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