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단어의 조합만큼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는 액세서리 등이 긱시크의 포인트를 연출하는 데 흔히 활용된다. 특히 두툼하고 각진 뿔테 안경, 투명한 색상의 안경 등이 인기다. 실제 국내 안경테 시장 규모는 2020년 7713억 원에서 작년 8675억 원으로 12.2% 증가했다.
임시 플라스틱 렌즈인 ‘데모렌즈’ 교체해야…시력 저하 위험있고 자외선 차단 어려워
패션 안경은 디자인만큼이나 가격대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하지만 디자인과 가격에만 집중하면 눈을 비롯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경 렌즈는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유리 등으로 구분된다. 유리 렌즈는 말 그대로 유리문, 유리잔 등과 같은 소재로 스크래치가 쉽게 나지 않고 열기에 강하다. 플라스틱 렌즈보다 아베수(Abbe’s number)가 높아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플라스틱 렌즈는 유리 렌즈보다 선명도가 낮은 등 단점은 있지만 가벼운 무게, 충격 안정성 등의 이유로 대중적으로 쓰인다.
간혹 패션 안경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온라인 구입 시 대개 안경테의 형태 보존을 위해 임시 플라스틱 렌즈가 끼워져 있다. 데모 렌즈라고 불리는 이 렌즈는 장시간 착용하면 눈 건강을 해친다.
데모 렌즈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을 뿐만 아니라 품질도 비교적 떨어진다. 플라스틱, 유리 등과 같은 일반 렌즈와 달리 렌즈 면이 평평해 시야가 왜곡돼 보여 시력 저하 위험이 크다. 때문에 패션 안경을 구매한 뒤 안경점에 방문해 광학적 기능을 갖춘 렌즈로 교체해야 한다.
아이닥안경 김영근 대표는 “패션 안경, 특히 무도수 안경을 선택할 때는 데모렌즈를 시력 보정용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속 알레르기 있다면 니켈 등은 피하기…저가 플라스틱 TR소재는 피부 트러블 유발 가능성
피부에 오랜 시간 닿는 만큼 안경테 성분까지 꼼꼼히 따지는 게 중요하다. 안경테에 사용되는 소재는 크게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나뉜다.
금속 소재 중 일부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발트, 니켈과 같은 금속은 접촉 부위의 간지러움, 두드러기, 부종, 색소 침착 등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 금속에 예민하다면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낮은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를 고르는 게 좋다. 티타늄 소재는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스틱 소재는 고급 안경테에 쓰이는 아세테이트, 셀룰로이드부터 저가 플라스틱에 해당하는 TR소재(TR-90, 열가소성 플라스틱) 등이 있다. 금속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지만, 저렴한 뿔테 안경에 흔히 쓰이는 TR소재는 장기 착용 시 코팅이 벗겨지며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플라스틱 소재는 안경사와 정확한 상담 등을 통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 김영근 대표는 “대부분의 금속 안경테는 다리의 안쪽 부분에 소재, 사이즈, 색상, 원산지 등이 표시돼 있어 소비자가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반면 플라스틱 소재는 비교적 안전하고 소재의 종류가 단순해 정보가 생략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안경테 성분과 함께 인체공학적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패션 뿔테안경에는 코받침이 없어 코와 볼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 대한안경사협회는 편안하고 안전한 안경을 고르려면 안경을 지탱하는 콧등, 귓바퀴, 귀 안쪽 등 압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제 눈에 맞는 안경이 최고 입니다.괜히 멋져 보이려고 하다가 시력 망가뜨릴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