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괴로운데, 관절염까지...아침 이렇게 보내자
건선의 대표적 합병증 관절염...충분한 몸 풀기, 따뜻한 물로 샤워 등 도움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에 시달리는 사람 중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질환을 건선성 관절염이라고 한다.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고 그 위로 각질이 겹겹이 쌓여 가려움증까지 유발하는 피부질환으로 보통 무릎과 팔꿈치 등에 많이 생긴다. 이런 건선의 대표적인 합병증이 바로 건선성 관절염이다. 면역세포가 피부 다음으로 관절 조직까지 손상시켜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건선환자 중 많으면 30%가 관절염을 겪는데 자가면역질환이다 보니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건선성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괴로운 시간이 언제일까? 바로 아침이다. 밤새 몸이 경직돼 관절이 뻣뻣해져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고 신체 일주기 리듬에 따라 밤 사이 염증 활동이 증가해 통증이 커지기도 한다.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는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기분 좋은 아침을 보낼 수 있다며 추천할 만한 방법을 정리해 소개했다.
이른 기상과 스트레칭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건선성 관절염 환자의 몸을 깨우려면 보통 사람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 등으로 관절이나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빡빡한 아침 스케줄에 치여 제대로 몸을 풀지 않으면 통증과 뻣뻣함이 심해져 괴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따뜻한 물로 샤워, 전동칫솔 쓰기
'관절염 재단(Arthritis Foundation)'에 따르면 따뜻한 물로 샤워나 욕조 목욕을 하거나 온열 패드 등 온열 치료가 몸 전반의 혈액 순환을 촉진해 관절과 근육의 뻣뻣함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단, 너무 뜨거우면 피부가 가렵고 건조해져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따뜻할 정도로만 온도를 조절한다. 욕조 목욕을 좋아한다면 피부 진정과 보습에 도움이 되는 바디제품을 선택해 넉넉하게사용하는 것이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된다.
건선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구강 건강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건선성 관절염이 조기 치아 상실을 초래할 수 있는 치주염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동칫솔을 사용하면 앞뒤로 수시로 움직일 필요 없이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고 손잡이가 두꺼워 훨씬 편안하게 잡고 칫솔질을 할 수 있다. 전동칫솔이 싫다면 일반 칫솔 손잡이에 테니스공, 폼 튜브 등을 끼워 그립감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보조도구를 활용한 옷 입기
아침에 나갈 준비를 하려고 아프고 뻣뻣한 관절을 움직여 옷을 입는 것은 통증을 키울 수 있다. 드레싱 스틱이라고 부르는 한쪽 끝에 큰 이중 고리가 있고 다른 쪽 끝에 작은 고리가 달린 보조도구 등을 사용해보자. 보조도구를 쓰면 팔을 구부리거나 쭉 뻗지 않아도 셔츠, 바지, 재킷, 가디건 등을 쉽게 입을 수 있다. 양말을 벗을 때도 유용하다. 앞으로 몸을 구부리거나 앉기가 힘들다면 슬립온 신발을 구입해 손잡이가 긴 구두주걱을 사용하면 쉽게 신발을 신을 수 있다.
건강한 아침식사, 규칙적인 약 복용
되도록 섬유질이 풍부한 식물성 식품 위주에 첨가당이나 정제 탄수화물, 나트륨 함량이 많지 않은 건강한 아침식사를 하도록 한다. 관절염 재단에 따르면 몸에 좋은 지방산인 오메가-3, 항산화제 등이 풍부한 식품은 항염 효과가 있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건선성 관절염 환자는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연구를 참고해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거나 영양제로 부족한 양을 보충하는 게 좋다.
치료를 위해서는 꾸준하고 일정한 패턴의 약 복용도 중요하다. 의사가 제시한 복용 시간에 맞고, 공복 복용이 가능하다면 매일 아침 일어나면 약부터 복용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약 복용을 일상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반복하면 훨씬 쉽게 꾸준히 약을 복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