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지방은 늘려야”… 군살 없애는 ‘착한 지방’ 만들려면

착한 지방인 ‘베이지색 지방’을 만들려면 간헐적 단식과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방’은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적을수록 좋다? 보통 사람들은 지방이 혈관벽을 두껍게 만들어 성인병을 유발한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지방에도 ‘착한’ 지방이 있다. 우리 몸엔 두 가지 지방이 있다. 바로 음식을 많이 먹어서 남는 에너지원이 저장된 ‘백색 지방’과 몸속에서 열을 내는 ‘갈색 지방’이다. 신생아는 갈색 지방을 5%가량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점점 감소해 0.1% 정도로 줄어든다.

 

미국 록펠러대 연구팀은 갈색 지방을 가진 사람은 당뇨병과 관상동맥질환, 심장 및 대사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것을 밝혀냈다. 한번 사라진 갈색 지방을 다시 만들기는 어렵다. 하지만 ‘베이지색 지방’을 만들 수는 있다. 이는 백색 지방이 갈색화 하면서 중간 형태로 변한 것으로, 갈색 지방과 달리 대부분의 성인이 보유하고 있다. 그럼 착한 지방인 ‘베이지색 지방’을 만들려면 어떡해야 할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간헐적 단식

간헐적 단식을 통해 베이지색 지방을 늘릴 수 있다. 공복인 상태로 6시간 이상 지나면, 지방세포에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혈관내피세포인자(VEGF)가 증가하면서 세포 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이는 백색 지방의 갈색화를 촉진해 베이지색 지방을 만든다.

 

◆ 꾸준한 운동

운동을 하면 근육에선 아이리신 호르몬이 나온다. 이는 베이지색 지방을 활성화하는 호르몬으로, 운동시간이 길수록 더 많이 분비된다. 매일 30분씩 빠르게 걸으면, 아이리신 분비가 늘어난다. 베이지색 지방으로 변화하는 부위는 운동 시간이 늘어날수록 더욱 증가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실내 온도 낮추기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칼로리를 많이 소모한다. 갈색 지방은 심부 체온 유지에 관여하는 지방이다. 스스로 체온조절이 힘든 신생아에게 갈색 지방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성인도 평소 생활하는 온도를 낮추면 체온 유지를 위해 베이지색 지방으로 변한다. 겨울철 난방온도를 너무 높게 설정하지 말고, 실내 온도를 20도 정도로 설정하자.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은 온도에 따른 지방의 색 변화 연구를 진행했다. 기준 온도인 24도에서는 백색 지방의 변화가 없었지만, 19도에서는 베이지색 지방이 30~40% 증가했고, 27도에서는 기준치보다 줄었다.

 

◆ 매운맛 음식 섭취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베이지색 지방’을 자극한다. 우리가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나는 이유도, 베이지색 지방이 자극을 받아서 에너지를 분출하며 열을 내기 때문이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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