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안먹었는데 빨간똥?”…오늘 본 대변 색깔 응급신호 4가지

음식으로도 변하지만, 출혈과 세균이 원인일 수도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를 구성하는 것처럼, 우리가 하루 종일 섭취한 음식은 소변이나 대변에 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를 구성하는 것처럼, 우리가 하루 종일 섭취한 음식은 소변이나 대변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노란색 소변이나 갈색 대변이 아닐 경우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영국 매체 더선이 보도한 ‘대변색으로 보는 건강’에 대해 알아본다.

고구마 안 먹었는데 노란색 변?

만약 하루 종일 먹은 음식 중에 고구마나 당근, 우유 등이 있다면 노란색 변이 나와도 안심해도 된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치료약 역시 변을 노란색으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변에 지방이 많을 경우 변이 노란색으로 보일 수 있다. 이는 몸에서 지방이 많이 배설되면서 지방 흡수 장애가 생긴 것으로, 소화장애와 비슷한 질병의 징후다. 덧붙여 장 전문가인 닥터 니그마 탈리브에 따르면, 노란 변은 크론병의 지표일 수도 있따고 언급했다. 크론병은 소화관의 어디에서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장 질환이다.

시금치 안 먹었는데 초록색 변?

사실 일상에서 초록색 변을 보는 것은 익숙지 않다. 대게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초록색 변은 일과 중에 시금치나 케일 등 초록색 채소를 많이 먹었을 때 변이 초록색으로 보일 수 있다. 다만, 초록색 변은 때로는 세균 감염의 징후일 수도 있다. 초록색 변과 더불어 만약 몸이 불편하고 설사가 있다면 살모넬라, 기아디아 또는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세균이 문제를 일으킨 징후를 의심해 봐야 한다.

토마토 안 먹었는데 붉은 변?

소변이나 대변이 붉은색을 보이면 우리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혈액이 빨간색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배설기관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걱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나 크랜베리, 토마토 등을 먹었다면 붉은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붉은변의 원인이 어디에서 생겼는지는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치질 및 항문이나 궤양성 대장염 때문에 변이 붉어보일 수 있고, 식도와 같은 소화과 상부 출혈 때문에 변이 붉어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블랙베리 안 먹었는데 검은 변?

철분 보충제를 섭취했거나 블랙베리 등 어두운 음식을 먹으면 유난히 변 색이 탁해 보일 수 있다. 변비 역시 변이 응축되어 유독 검어보일 수 있다. 그러나 변이 ‘타르’와 같이 검은 색일 경우, 대장암이나 위궤양 등으로 인해 소화기관의 상부에서 출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약 이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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