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든 데 달걀 문지르면 될까?”…시퍼런 멍 빨리 없애려면

시퍼런 멍을 빨리 없애려면 비타민K가 함유된 연고를 바르거나 냉찜질과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넘어져 다친 무릎에도, 공을 맞아 다친 얼굴에도 시퍼런 ‘멍’ 있다면, 빨리 없애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보통 시퍼런 멍이 생기면 ‘달걀 마사지’부터 하지만, 과연 달걀 마사지가 효과가 있을까? 다치면 멍이 생기는 이유와 함께, 집에서 쉽게 멍 빨리 없애는 방법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시퍼런 ‘멍’은 왜 생길까?

멍은 넘어지거나 외부의 충격을 받아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생긴다. 모세혈관에서 새어 나온 피가 피하조직에 고이면서 뭉치게 되는 것이다. 뭉친 피 속에 있는 붉은색의 적혈구는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검붉은 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외부에서 볼 때는 피부색과 혼합돼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파란색의 멍은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피하조직에 갇힌 피에서 적혈구가 산소를 얻지 못해 파괴되며 적혈구에 들어있던 황색 색소인 빌리루빈이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터진 혈관이 복구되고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르면 파괴된 적혈구가 다시 혈관 속으로 흡수되면서 멍이 사라진다.

 

‘멍’ 잘 드는 사람 따로 있을까?

멍이 유독 잘 드는 사람이나 신체부위가 있는 이유는 혈관이 약하거나 피부와 혈관 사이가 가까워 혈관이 터지기 쉽기 때문이다. 피부의 콜라겐 층이 얇은 눈가나 정강이 등에서 특히 멍이 잘 생긴다. 멍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없어지지만, 파랗게 멍든 모습이 싫어서 달걀 마사지 등의 민간요법으로 멍을 빨리 풀려고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멍든데 ‘달걀 마사지’ 효과 있을까?

달걀 마사지 등의 민간요법으로 멍을 빨리 풀려고 하지만, 사실 효과가 별로 없다. 전문가들은 “달걀로 문지르는 방법은 멍을 없애는데 효과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달걀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응고된 피를 풀어줄 수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전문가들은 “달걀 마사지는 멍든 곳에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달걀 마사지를 세게 하거나 오래하면 혈관이 계속 열리게 되어서 멍이 더 커지고 오래간다. 다른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쇠고기나 무즙을 짜낸 후 얇게 썰어 멍든 곳에 붙이는 방법도 거의 효과가 없다.

 

◆ 집에서 쉽게 ‘멍’ 빨리 없애는 방법은?

집에서 멍을 빨리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타민K가 함유된 연고를 적당량 바르면 된다. 비타민K는 혈액응고를 도와주고 모세혈관의 결합조직을 강화시켜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한다. 혈관 내 노폐물을 제거해 피를 빨리 흐르게 하기 때문에, 멍든 피부의 정상화에 효과가 있다.

 

멍이 든 부위에 염증성 부기나 뜨거운 느낌이 사라지기 전(보통 1~2일)까지 가벼운 냉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막고 멍이 넓게 퍼지지 않게 한다. 멍이 들고 나서 보통 3일째부터는 냉찜질 대신 온찜질을 해서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는다. 멍든 곳에 영양과 산소가 활발히 공급되고 고여 있는 노폐물도 신속히 제거돼 멍이 빨리 없어진다. 하지만, 뜨거운 온열 치료나 핫팩은 더 붓게 만들 수 있어 피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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