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목이 뻣뻣...무슨 자세로 잤길래?
스마트폰 사용, 잘못된 수면 자세, 스트레스 등 원인...일상 속 바른 자세 신경써야
잘 자고 일어났는데 뻐근한 목, 스트레칭이나 요가로 목을 풀어보려고 하지만 계속되는 뻣뻣함, 대체 왜 그런 걸까. 건강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은 미국 카이로프랙틱 전문가의 의견 하에 뻣뻣한 목의 원인과 집에서 시도할 수 있는 간단한 해결법을 소개했다. 카이로프랙틱은 약물이나 수술 대신 신경, 근육, 골격을 다뤄 치료하는 대체의학 분야로 주로 척추를 중심으로 골격과 근육을 신경계와 연계해 병을 진단, 치료한다.
잘못된 자세, 불편한 수면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자주 이용하는데 사용 시 어그러진 자세로 인해 목 경직이 흔하게 발생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해당 부위로의 혈액 순환이 줄고 이에 따라 목이 뻣뻣해진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긴 시간 SNS를 하거나 수시로 문자를 보내고 통화를 하는 것이 잘못된 자세를 유발해 목을 뻣뻣하게 만든다. 통화를 할 때 전화기를 귀와 어깨 사이에 끼는 자세를 취하면 특히 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수면 중 자세도 중요하다. 자는 동안 척추가 제대로 지지되지 않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에 염증이 생겨 목이 뻣뻣해질 수 있다. 특히 엎드려 자는 경우 호흡을 위해 목을 옆으로 비틀어야 하기 떄문에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부상이나 관절염, 스트레스
자동차 사고, 낙상으로 인해 목 근육을 긴장시키는 부상을 입으면 경직을 유발할 수 있다. 목 관절염 역시 목을 뻣뻣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관절염이 있을 경우 목 경직 외에 팔, 손, 손가락의 경련이나 쇠약감, 무감각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 유심히 살펴보자. 현대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건강의 적인 스트레스 역시 목과 어깨 긴장을 높여 목 경직을 유발한다.
목 결림 해결, '바른 자세'가 중요
뻣뻣해진 목을 풀어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작업 공간을 인체공학적으로 꾸미거나 가구 등을 배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컴퓨터를 자주 쓴다면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노트북이라면 별도의 키보드를 사용해 자세를 교정한다.
컴퓨터 작업이나 일을 할 때 어깨 등이 구부려지지 않도록 키보드와 수평이 되는 책상, 의자에 앉도록 한다. 팔꿈치가 90도로 팔걸이에 기대 쉴 수 있게 배치하면 가장 이상적이다. 등받이가 낮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의자를 사용하는 것도 목과 허리가 굳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블루투스 이어폰, 스피커폰 등을 활용해 최대한 목을 구부리는 자세를 피한다.
잠을 잘 때도 척추가 일직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세에 최대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목과 어깨가 90도가 되고 척추 정렬이 흐트러지지 않게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가장 좋다. 베개가 척추 정렬 유지에 도움이 되고 평평해 목이 구부러지지 않느다면 등을 대고 자도 괜찮다.
목 경직이 생기면 부드럽게 목을 스트레칭하고 온찜질, 마사지 등으로 풀어주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진통제, 근육 이완제 등으로 일시적 통증 완화도 가능하다. 하지만 목 결림이 3일에서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팔이나 손 저림, 무감각 등 증상이 동반된다면 의사 등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발열, 두통, 호흡곤란 등 증상은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