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자궁내막암 왜 이리 많나?”… 최악의 식습관은?

폐경 후 일차적으로 나타나... 나이 많을수록 악성도 증가

중년 여성은 폐경(완경)과 더불어 열감 등 각종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지만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있으면 자궁내막암을 살피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작년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2021년에만 3549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자궁경부암(3173명)보다 더 많다. 환자 나이도 차이가 있다. 자궁경부암은 40대가 가장 많지만, 자궁내막암은 50~60대가 58.4%나 된다. 자녀들이 성장해 이제 한숨 돌릴 나이에 암이 덮친 것이다. 최신 자료를 토대로 자궁내막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힘든 갱년기 지나 갈 즈음에… 50~60대 여성에 또 암이 덮치다

자궁내막암은 자궁의 윗쪽 2/3을 차지하는 몸통(체부)의 내벽에 생긴 암이다. 아래쪽 1/3이 자궁경부다. 환자 나이를 보면 50대가 34.2%로 가장 많았고, 60대 24.2%, 40대 19.9%의 순이었다. 반면에 자궁경부암은 40대가 24.5%로 가장 많았고, 50대 24.1%, 60대 17.2%의 순이었다. 모두 60대 여성도 앓는 암이지만 자궁내막암은 연령대가 다소 높아 갱년기 지날 즈음인 50~60대가 58.4%나 된다.

왜 생기나?… 늦은 폐경, 이른 초경, 무출산, 비만, 운동부족, 유전

발생 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궁내막암은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대치 요법, 늦은 폐경, 이른 초경, 무출산 또는 저출산 등 일생 동안 여성호르몬에 의한 자극이 길면 자궁내막암이 발생하기 쉽다.

지나치게 살이 찌면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최대 11배 높아진다. 평소 움직이기 싫어하는 생활습관(오래 앉아 생활, 운동부족)도 위험을 증가시킨다. 유전 요인도 있다. 가족 중에 자궁내막암 또는 유방암, 대장암 환자가 있었다면 자궁내막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폐경 후 일차적으로 나타나나이 많을수록 악성도 증가

자궁내막암은 폐경 여성에게 일차적으로 나타난다. 나이가 많을수록 악성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최근 자궁내막암이 늘고 있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자궁경부암 발생이 줄고, 폐경 후 호르몬 보충요법을 선택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폐경기 후 연령층 인구가 늘어난 것도 환자 수 증가의 원인이다.

폐경 후에도 질 출혈폐경 전이라도 의심할 증상은?

특징 증상은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이다. 폐경기 여성에게 질 출혈이 있으면 자궁내막암의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폐경이 오지 않은 여성이더라도 비만, 당뇨, 무출산, 가족력이 있으면서 불규칙한 자궁출혈, 생리량 과다 등이 생길 경우 자궁내막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성교 후 질 출혈, 악취가 나거나 노란 빛의 질 분비물, 복부-골반-등-다리 등의 압박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적정 체중 유지 중요… “일상에서 자주 움직이세요

비만하면 자궁내막암 위험이 높아진다. 고열량-고탄수화물 식품 절제 등 음식 조절-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질 초음파로 자궁내막을 검사하면 일찍 발견할 수 있다. 자궁내막 과다증식증을 치료하면 자궁내막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당뇨, 면역 결핍 질환, 과거 복부 방사선 치료 경험이 있는 여성은 평소 자궁내막암을 의식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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