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우려” 환절기 특히 긴장해야 할 병은?

환절기에 가장 민감한 ‘심혈관질환’ 다스리기

지금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우리 몸에도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의 찬 바람이 물러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오면서 일교차가 커진 환절기가 돌아왔다. 지금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우리 몸에도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기 마련인데,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병들의 위험도도 높아졌다. 그 중에서도 환절기 기온 변화에 가장 민감한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심혈관질환이다.

환절기에 특히 민감해지는 ‘심혈관질환’

체온은 우리 신체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대기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곤 하는데 주변 대기 온도 및 중심 체온의 변화는 우리 몸에 다양한 생리적 반응이 유발된다. 예를 들어 기온이 낮아지면 피부를 통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된다. 이 때 신진대사를 통해 열 생산을 증가하다보니 오히려 오한이 발생한다.

이 때 주로 교감신경계를 통해 일련의 과정들이 진행되기에 심장 박동 수가 상승하고 혈압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전문가들은 실제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수축기혈압(심장이 수축했을 때 혈압)은 1.3㎜Hg, 이완기혈압(심장이 이완했을 때 혈압)은 0.6㎜Hg 올라간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 때문에 환절기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고령자는 요주의…돌연사 주범 ‘급성 심장질환’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 변화가 따르기 때문에 호흡기를 포함한 만성질환의 급성 악화도 문제로 꼽힌다. 급성 심장질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급성 심근경색증’을 포함한 ‘급성 관동맥증후군’이다. 쌀쌀한 날씨에 위험도가 높아진다.

경희대학교 의료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실제 급성 심근경색증은 여름보다 겨울에 빈도가 약 50% 이상 상승한다. 병원 내 사망률을 고려해 보면 여름철 대비 겨울철에 9%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기온이 5도 상승하면 사망률은 3% 감소하며, 심장과 관련한 질환이 없었던 사람에게 발생한 급성 돌연사의 경우 기온이 18~30도 정도일 때보다 0도 이하로 내려갔을 때 발생위험이 20%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들은 혈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기온 차에 따른 혈압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고령이 더욱 위험하다. 이에 나이가 많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은 군에서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한 생활습관만이 예방의 최선

전문가들은 환절기에 위험 인자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백해 무익한 흡연과 음주는 반드시 삼가며, 운동 시에는 갑자기 내려간 기온으로 인해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어 보온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사전에 철저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게 적절한 범위 내에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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