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日작가 68세로 별세…급성 경막하혈종, 뭐길래?

[셀럽헬스] 도리야마 아키라 작가 경막하혈종으로 사망

도리야마 아키라 작가와 만화 드래곤볼 한국어판 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일본 만화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의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가 1일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68세.

8일 일본 주간지 ‘소년 점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지에 많은 작품을 발표했던 도리야마 아키라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소년 점프는 “도리야마 선생이 그린 만화는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읽혔고 사랑받았다”라며 “그가 만들어낸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과 압도적인 디자인 센스는 많은 만화가와 창작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말로 그를 기렸다. 고인의 장례식은 가까운 가족과 친지만 참석해 엄수됐다.

고인은 ‘닥터 슬럼프’(1978년~1983년), ‘드래곤볼’(1983년~1997년) 등 소년만화계에 굵직한 걸작을 남겼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드래곤볼’은 지금까지도 게임과 영화 등으로 제작돼 사랑받고 있다.

외상 후 주로 발생하는 경막하 혈종

도리야마 아키라의 사망 원인인 경막하 혈종이란 혈액이 경막과 지주막 사이에 고인 것을 말한다. 대부분 심한 두부외상 후에 발생하는데, 노년층에서는 아주 경미한 외상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경막하혈종은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은 외상 후 48~72시간 이내, 아급성은 3~20일, 만성은 3주 후에 경막하혈종의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급성 경막하혈종은 대부분 손상 직후부터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혼수상태에 빠진다. 의식이 있어도 심한 두통과 구토가 동반되며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거나 호흡장애가 올 수 있다. 급격히 의식이 저하되고 동공이 확대되면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사지와 목이 굳고 척추가 활처럼 구부러지는 제뇌강직이 있으면 예후가 좋지 않다.

만성 경막하혈종은 외상 후 3주 이상의 시간이 경과된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사고 속도 저하, 성격변화, 경련 또는 경미한 편마비가 동반되기도 한다. 뇌졸중, 뇌종양, 약물중독, 우울증, 치매 등으로 오진되기도 하며 드물게 자연치유가 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아급성 경막하혈종은 급성 경막하 혈종과 증상이 유사하다.

검사 결과상 출혈량이 적고 환자의 상태가 양호하다면 수술적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한다. 그러나 환자의 의식이 없고 다량의 출혈이 확인되면 가능한 빨리 수술을 통해 피를 제거해야 한다. 경막하 혈종을 치료받은 후에도 증상은 매우 서서히 사라지며, 간혹 영원히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사망률은 뇌출혈 및 뇌 손상의 정도에 따라 결정되며, 수술 전 이미 의식 수준이 나쁜 환자들은 사망률이 매우 높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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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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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e*** 2024-03-08 19:29:51

      허...큰일났다...나 아직 손오반 극장판 내용까지 밖에 못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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