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이 영양제’ 계속 복용…결국 사망한 英남성, 무슨 일?

적정한 보충제 복용 용량 확인하고 지켜야

비타민 D 보충제를 장기간 과다복용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 D 보충제를 장기간 과다복용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던 데이비드 미치너(89)는 사망 전 9개월 동안 고용량의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했다. 전문가들은 보충제 복용의 위험성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며 해당 사건을 계기로 흔히 복용하는 보충제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사후 검사 결과 그의 체내 비타민 D 수치는 380 ng/mL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미국 하버드대는 적정한 비타민 D 수치로 최소 30 ng/mL 수준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미국국립보건원은 하루 비타민 D 적정 복용량으로 성인 기준 600 IUs(international units)를 권장하고 있다.

그는 처음 고칼슘혈증(혈중 칼슘 농도가 정상보다 높은 상태)을 원인으로 내원했다. 미국 메이오 클리닉에 따르면, 비타민 D 과다복용이 고칼슘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사망 원인으로는 비타민 D 과잉에 더해 울혈성심부전, 만성신부전, 고칼슘혈증, 허혈성심질환이 기록됐다.

사건을 담당한 조나단 스티븐스 검시관은 공식보고서를 통해 “비타민 보충제 과다복용 시 잠재적으로 매우 심각한 위험과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비타민 D 보충제 복용에 대한 구체적인 위험이나 부작용을 자세히 알리는 경고 문구가 포장에 없었다”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향후에도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라벨링 요건은 포장에 이러한 위험과 부작용을 표기하도록 요구하지 않고 있다”며 “복용량에 대한 적절한 경고와 지침이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부작용 일으키는 비타민 D 과다증

비타민 D 과다증은 드물지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으로, 체내에 과도한 양의 비타민 D가 있을 때 발생한다. 음식이나 햇빛 노출이 아닌, 보통 다량의 비타민 D 보충제 복용이 원인이다. 미국 건강정보 매체 웹엠디에 따르면, 비타민 D 보충제 복용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용량은 명확하지 않다. 메이오 클리닉에 의하면, 하루 6만 IUs의 비타민 D를 몇 달 동안 복용할 경우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비타민 D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 칼슘이 축적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메스꺼움 △구토 △근육 약화 △피로 △변비 △통증 △식욕 감소 △탈수 △잦은 배뇨 △신장 결석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수치가 극히 높을 경우에는 △신부전 △불규칙한 심장 박동 △사망에 까지도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비타민 D를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처방된 용량을 지켜야 하며, 믿을 수 있는 출처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 다른 비타민 보충제에도 비타민 D가 함유된 제품이 많으므로, 성분표를 확인해 비타민 D가 어느 정도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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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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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 2024-03-05 22:29:38

      뭘해도 언제든 죽을수있는 나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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