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건강하다”…코로나19 봉쇄 기간 태어난 아기, ‘이것’ 덜 겪어

모유 수유 등으로 항생제 사용율 60%이상 줄어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태어난 아기는 미생물군집 발달이 다르고 음식 알레르기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 발병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봉쇄 기간 태어난 아기들은 내장이 더 건강하고 음식 알레르기를 덜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철저한 봉쇄가 가져온 긍정적인 영향이다.

유럽 알레르기 의학지인 《알레르기(Aller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태어난 아기는 미생물군집 발달이 다르고 음식 알레르기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 발병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태어난 신생아 351명의 장 건강을 조사해 대유행 이전에 태어난 아기와 비교했다. 연구진은 식이 요법, 가정 환경 및 건강에 대한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대변​​샘플은 6개월, 12개월, 24개월에 수집했고, 알레르기 테스트는 12개월과 24개월에 실시했다.

연구 결과 2020년 대유행의 첫 3개월 동안 태어난 아기 중 17%만이 생후 첫 해 동안 항생제가 필요했다. 유행병 전 연구에 따르면 영국 아기의 80%가 생후 첫 12개월 동안 항생제를 필요로 했다.

또 봉쇄 기간 태어난 아기의 경우 음식 알레르기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 발병률이 예상보다 낮았다. 대유행 이전 아기와 비교했을 때 봉쇄 기간 태어난 아기는 미생물군집 발달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모유 수유는 아기의 장 건강과 상당히 긍정적인 관련이 있었다”며 “신생아는 어머니로부터 유익한 미생물을 물려받아 잠재적으로 알레르기로부터 보호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봉쇄 기간 동안 신생아의 알레르기 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은 잦은 항생제 사용 등 생활방식과 환경적 요인이 알레르기 질환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