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리면 IQ 떨어진다?

지속적인 증상 보이면 6점 감소, 재감염되면 2점 감소

코로나19에 걸리면 지능지수(IQ)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많은 사람들은 브레인 포그(Brain Fog) 증상을 호소했다. 브레인 포그는 정신이 나른하거나 명료함과 흐릿함이 부족해 집중력, 사물 기억 및 명확하게 생각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상태를 말한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리면 지능지수(IQ)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전에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약 11만30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억, 계획, 공간 추론과 같은 인지 능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경미한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들은 IQ 3점 손실에 해당하는 인지 저하를 보였다. 지속적인 호흡곤란이나 피로 등 지속적인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IQ가 6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람들의 IQ는 9점 감소했다. 바이러스에 재감염된 사람은 재감염 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IQ가 2점 더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평균 IQ는 약 100이다. 130 이상의 IQ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개인을 나타내고, 70 미만의 IQ는 일반적으로 상당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는 지적 장애 수준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를 감안했을 때 IQ가 3점 하락하면 IQ 70 미만인 미국 성인의 수가 470만 명에서 750만 명으로, 즉 2.8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당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인지 장애 수준을 지닌 성인이 3백만 명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같은 저널에 실린 또 다른 연구에서는 2020년 3월부터 2023년 4월 사이에 10만 명 이상의 노르웨이인을 조사한 결과 ARS-CoV-2 양성 검사를 받은 후 최대 36개월까지 여러 시점에서 기억 기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미국 현재 인구 조사(US Current Population Survey)에 대한 최근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추가로 근로 연령대의 미국인 100만 명이 지난 15년 중 그 어느 때보다 기억, 집중 또는 결정을 내리는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2년 EU 인구의 15%가 기억력과 집중력 문제를 보고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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