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확장하는 애브비, 1조원 베팅 염증치료제 확보

OSE 테라퓨틱스 단일클론항체 라이센스 계약 체결

애브비 전경. [사진=애브비]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만성 염증 치료제 도입에 약 1조원을 투자했다.

애브비는 28일(현지시간) OSE 이뮤노테라퓨틱스의 단일클론항체 ‘OSE-230’에 대한 글로벌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브비는 OSE-230의 개발, 제조,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애브비 측에서 밝힌 계약 조건에 따르면 OSE 측은 선불금 4800만 달러(약 620억 원)를 수령했으며,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최대 6억6500만 달러(약 8600억원)의 기술료가 추가 지급될 예정이다. 상용화 이후 글로벌 매출에 대한 별도의 로열티도 발생한다.

OSE-230은 체내 염증을 조절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약물이다. 특히 세균이나 외부 세포를 잡아먹는 대식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력을 높인다. 애브비는 현재 전임상 연구 단계에 있는 OSE-230을 만성·중증 염증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애브비는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앞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텐타릭스에 약 850억원을 투자해 신약 후보물질 인수 권리를 획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항암제 개발사 이뮤노젠과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사 세레벨 테라퓨틱스를 각각 13조원, 11조원에 인수했다.

애브비의 이같은 행보는 핵심 제품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미국 특허 만료에 따른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휴미라는 최근 10년간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휴미라는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내 특허가 만료되며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지난해 휴미라 매출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144억4000만 달러(약 19조원)였으며, 미국 시장 매출은 45.3% 감소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노리는 애브비가 실적 부진을 만회할 지 주목된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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