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재도전’ 오상헬스케어, 당뇨시장 공략

내달 13일 코스닥 상장… "CGM 사업 키우겠다"

오상헬스케어 홍승억 대표가 26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상장 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상헬스케어]
체외진단 전문 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장에 재입성한다. 회사의 전신 ‘인포피아’가 경영진 배임 및 횡령으로 2016년 상장 폐지된 지 8년 만의 도전이다.

오상헬스케어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전략과 회사 비전을 밝혔다.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진단, 분자진단, 면역진단 등 체외진단에 특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코로나19 분자진단 시약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상헬스케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341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전체 매출액(1939억원) 대비 76% 성장한 수준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501억원, 1207억원으로 전년 전체 실적(영업이익 493억 원, 순이익 407억원)보다 3배 가량 커졌다.

오상헬스케어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매출이다. 이 회사 홍승억 대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의 97%가 수출에서 발생했다”며 “지난 28년의 사업 기간을 통해 100여 개 국가, 140여 개 거래처의 유통망을 축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중심 전략은 상장 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오상헬스케어는 국내 면역진단 생산 설비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며 생산거점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다. 또한 올해 1분기 내 코로나19-독감 면역진단키트의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제품을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유통사를 통해 공급하는 한편 정부기관 수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엔데믹 이후 회사 성장 계획의 핵심으로 연속혈당측정기(CGM)를 꼽았다. 강점을 가진 체외진단 분야에 CGM을 성장동력으로 더하겠다는 계획으로 분석된다.

홍 대표는 “소수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는 CGM 시장에 당사가 함께 하겠다”며 “2017년부터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중 탐색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상헬스케어의 CGM은 내년 본임상을 거쳐 2026년 국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상장을 위해 99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129억~149억원이다. 27일까지 수요예측 후 내달 4~5일 청약을 거쳐 13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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