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비만약 덕분 미국 GDP 1% 상승할 것”

비만은 경제활동에도 영향

 

다양한 비만치료 약물이 경제성장률 상승에도 도음울 준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노보노디스크]
비만약 사용 확대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각광 받고 있는 GLP-1 비만약이 비만율을 낮춰 경제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에서 시작된 GLP-1  수용체 효능약은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GLP-1은 Glucagon-Like Peptide 1의 약자로, 소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이다. GLP-1은 식사 후 혈당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식사를 하면 소장에서 GLP-1이 분비되어 췌장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여 혈당 수준을 안정화시킨다. 이는 식사 후 과도한 혈당 상승을 막아 인슐린 저항성 및 당뇨병의 발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GLP-1은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어 지속적 효과 유지가 어렵다. 반면 GLP-1 수용체 효능제는 GLP-1 유사체로 체내에서 꾸준한 효과를 나타내도록 한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의 민감도를 증가시켜 인슐린을 분비하므로 저혈당 부작용이 적고 직접 뇌의 식욕 중추를 억제하여 식욕을 낮춰 체중감소 효과가 있다. 지방 세포의 지방 산화를 촉진하여 체지방 감소에도 도움을 주기도 한다.

골드만삭스는 22일(현지시간) 전망 보고서를 통해 GLP-1 계열 비만약 사용 인구가 2028년까지 7000만명~1억명까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비만약물 사용으로 비만율이 낮아진다면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계 연구를 인용해 “비만할 경우 직장을 아예 다니지 않을 확률이 높으며,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즉, 비만율이 떨어지고 비만과 관련된 각종 합병증이 줄어들 경우 생산성이 증가하면서 경제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골드만삭스는 비만약 사용자가 3000만명 늘어날 경우 미국 GDP는 0.4% 증가하며, 6000만 명까지 늘어나면 GDP가 1%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동시에 GLP-1과 결합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과 같은 현재 의료 혁신의 물결은 향후 몇 년 동안 미국 GDP 수준을 1.3%(3600억 달러 상당)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도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비만약 시장이 2030년 전까지 1000억 달러(약 132조 82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오젬픽 제조업체인 노보 노디스크와 마운자로 생산업체인 일라이 릴리가 경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상시험 여부에 따라 더 많은 약물이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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