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치아가 새하얘" 당황한 女...왜 '이 치아들'만 빛날까?
임플란트 치아때문에 클럽갔다 당황스러웠던 사연 화제...세라믹 재질에 의한 형광 현상
독일에 사는 크리스라는 틱톡커는 최근 클럽에 갔다가 이후 찍힌 영상에서 '우스꽝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보게됐다. 웃고 있는 얼굴에 유독 빛이 난 것은 다름 아닌 치아. 들쭉날쭉 색깔이라 더 눈길(?)이 간다.
미국 뉴욕일간 뉴욕포스트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크리스의 치아가 어두운 조명 아래서 하얗게 빛이나고 있는 이 '웃긴 영상'은 3일도 채 안돼 동영상 조회수가 700만 회를 넘었다.
그가 올린 동영상을 보면 클럽의 조명아래서 치아의 색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실제 치아는 어둠 속에서도 짙은 보라색으로 조명에 묻혀 보이는 반면, 임플란트 치아들은 하얗게 빛이난다. 크리스는 "다신 클럽에 올 수 없게 됐다"고 우스개 코멘트를 달았다.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도 그의 유머러스한 대응에 ""치과 임플란트는 비싸다. 자부심을 가지고 착용하라", "이건 부작용 간접광고도 된다. 나라면 (클럽가서) 내내 웃고만 있을 것이다"고 농담했다.
크리스는 "치과의사는 임플란트 환자에게 클럽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지 묻고 조명에 치아가 유난히 눈에 띌 수 있음을 경고 해야한다"고 전했다.
임플란트 치아, 조명에서 유독 빛나는 이유는?
크리스의 '웃픈' 사연처럼, 임플란트를 한 사람이 클럽 같은 곳에서 블랙라이트같은 조명을 받게 되면 치아가 유난히 하얗게 빛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는 세라믹 재질에 의한 형광 현상이다.
원래 치아는 자연적으로 인광체(phosphors, 인광을 발하는 물질)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 빛이 난다. 손톱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손톱도 하얗게 색을 발한다. 인은 산소와 접촉하면 산화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 빛이 난다. 이렇게 빛을 내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주변에 산소가 있는 한 형광체가 천천히 연소한다는 뜻이다. 인광자연 치아의 색은 조명에서 고르게 빛난다.
인공치아인 임플란트를 하면 사용된 세라믹 종류에 따라 블랙라이트 아래서 유독 하얀 빛을 낼 수 있다. 모든 세라믹 소재가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임플란트 재질이 블랙라이트에서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세라믹 중 포세린을 사용했다면 이 재질은 형광체가 들어 청백색을 방출하여 치아를 빛나는 형광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임플란트는 세라믹으로 제작된 인공치아를 티타늄 성분의 매식체와 연결해 잇몸뼈에 식립하는 시술이다. 세라믹 소재의 인공치아는 자연치아처럼 착색을 유발하지 않지만 인공 조명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광(光)'이 나는 미소를 짓고 있을 수 있다.
임플란트 치아를 할 때 어느 조명 아래서도 자연치아 처럼 색을 맞추는 것은 아직 어렵다. 형광을 높이거나 낮추는 기술이 있지만 여러번 시술을 받아야 할 뿐더러, 이 또한 완벽한 색을 맞춘다는 보장은 없다. 자연치아는 자연적으로 착색이 되지만 임플란트는 착색이 안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색을 맞췄다 해도 이후에 자연치아 색과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다. 어두운 조명에서 임플란트 치아를 실제 치아와 같은 밝기로 빛나게 하는 것은 가능은 하지만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이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