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대신 ‘이것’ 사용했더니…고혈압 40% 뚝 떨어졌네

중국 요양시설 노인 대상 2년간 임상시험 비교 결과

대용소금은 위험할 정도로 저혈압을 야기하지 않았다. 저혈압 또한 일반적으로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소금 대신 대체소금을 쓰는 것이 노인의 고혈압 발생 위험이 40% 낮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체소금은 염화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소금 대체재로 25% 정도 짠맛이 나는 염화칼륨으로 구성됐다.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된 중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나트륨 감소가 노인들의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중국 내 48개 요양시설에 있는 55세 이상 노인 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2년간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모든 참가자는 104/90 mmHG 미만의 혈압을 가지고 있었으며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었다.

요양시설의 절반은 식사에서 소금을 대용소금으로 대체했다. 나머지 절반은 일반 소금을 계속 사용했다. 2년 뒤 고혈압 발병률을 비교했다. 소금 사용 시설에서는 100인년(people-years) 당 24.3건으로 대용소금 사용 시설에서 100인년당 11.7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인년은 연구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와 해당 인원에 대한 관찰기간을 함께 고려한 단위다.

대체소금은 그렇다고 위험할 정도로 저혈압을 야기하지 않았다. 저혈압 또한 일반적으로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연구책임자인 베이징대 임상연구소의 우양펑 교수(역학)는 “우리의 결과는 사람들이 건강을 보호하고 심혈관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좋아하는 식사에 맛있는 맛을 더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효과적 혈압관리 방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고혈압은 심장병과 심장 관련 사망의 주요 위험 요소이다. 전 세계적으로 14억 명 이상의 성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매년 1080만 명의 사망자를 낳는다.

관련 사설을 집필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병원의 신장병전문의인 릭 올데 엥베링크 박사는 이번 연구가 단순히 소금 섭취를 줄일 것을 요청하는 것을 넘어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대체소금을 시설 주방에 제공하고 외부에서 조달된 음식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허용되지 않도록 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jacc.org/doi/10.1016/j.jacc.2023.12.013)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