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중 운동할까? 말까?”…운동하면 ‘암 통증’ 뚝 떨어져

암 생존자 40%, 암 치료 중인 환자 55% 각종 통증 호소...적절한 운동으로 통증 낮출 수 있어

암 치료 후 생존자가 운동 등 신체활동 수준을 높일수록 통증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 진단 후 치료를 받고 생존해 있는 사람이 운동을 하면 통증이 더 심해질까, 줄어들까? 암 치료 후 생존자가 운동 등 신체활동 수준을 높일수록 통증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학회(ACS)와 호주 멜버른대 공동 연구팀은 과거 암 진단을 받은 성인 1만651명 등에 관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거 암 진단을 받은 성인 가운데 중간 강도의 유산소운동을 주 150분 이상 하거나 격렬한 유산소 운동을 주 75분 이상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통증으로 고통받을 확률이 약 16%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과는 별도로 꽤 높은 통증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암 환자는 약물을 쓰지 않는 치료를 더 원한다.

통증은 암을 앓고 있는 환자나 암을 극복한 생존자가 보고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약 55%, 암 치료를 마친 생존자의 약 40%가 각종 통증을 호소한다.

연구의 제1 저자인 미국 암학회 에리카 리스-푸니아 박사는 “일부 사람에겐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 있으나, 운동 등 신체활동은 각종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통증에는 암 자체와 암 치료 관련 통증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과거 암 진단을 받은 성인 1만651명과 암을 앓은 적이 없는 성인 5만1439명에게 통증에 대한 본인의 평가와 평소의 운동 등 신체활동 상태를 설문 조사한 뒤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과거에 암을 앓은 적이 있든 없든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면 통증의 위험과 강도가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 들어 활발한 신체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은 통증을 훨씬 덜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에 의하면 일주일에 150~300분의 중간 강도 또는 75~150분의 격렬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 등 신체활동이 권장된다. 통증은 조직의 손상과 관련되거나 이와 비슷한 불쾌한 감각, 정서적 경험이다. 암 관련 통증은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호르몬요법 등 암 치료로 발생한다. 신체활동은 에너지 소비가 필요하고 골격근에 의한 모든 신체 움직임을 뜻한다. 여기에는 운동과 여가활동, 집과 직장 또는 교통수단에서의 각종 움직임이 포함된다. 가벼운 강도, 중간 강도, 격렬한 강도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Physical activity and pain in people with and without cancer)는 미국암학회 저널 《암(Cancer)》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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