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에 혈당 출렁? 먹는 순서만 지켜도 걱정 ‘뚝’

나물과 채소로 배 채우고 칼로리 높은 음식 순으로

다른 음식을 먹기 전 나물류와 채소로 공복감을 줄여 놓으면 과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름진 먹거리가 많은 명절에는 당뇨 환자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혈당조절을 위해 식단 관리는 필수지만 막상 다채로운 음식이 눈앞에 있고 주변에서 자꾸 권하기까지 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사순서와 조리법에 조금 신경을 쓰는 것만으로도 혈당 걱정 없는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으며 오히려 혈당 관리에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당뇨 환자를 위한 슬기로운 명절 식사법을 알아본다.

칼로리 낮고 포만감 큰 나물부터 공략

명절 음식 중 나물류는 다른 음식에 비해 당뇨가 있어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식이섬유과 수분이 많아 포만감이 크고 열량은 낮아 혈당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음식을 먹기 전 나물류와 채소로 공복감을 줄여 놓으면 과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반찬을 먹을 때도 순서가 있다. 나물과 채소와 같이 열량이 낮은 것부터 전, 육류 등 열량이 높은 것으로 옮겨가야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과일과 같은 후식은 식후 바로 먹지 말고 적어도 30분 이상 지난 뒤 소량만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곶감이나 건대추 등 말린 과일은 생과일보다 당분이 농축돼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기름 덜 쓰며 조리하고 저혈당 대비 간식도 챙겨야

음식을 조리할 때는 최대한 기름과 밀가루를 덜 사용하고 물을 이용해 볶거나 물에 데친 후 기름을 살짝 둘러 무쳐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사 시간은 정확하게 지키고, 평소보다 간식을 많이 먹었다면 밥 양을 반으로 줄이자. 먹는 약이 있다면 잊지 말고 제시간에 복용해야 한다.

한편, 명절 기간 중 찾아올 수 있는 저혈당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특히 귀성, 귀경길 장거리 이동으로 제때 식사를 챙기기 어렵다면 사탕이나 주스 등 당분을 보충할 수 있는 간식거리를 준비하는 게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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