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 위탁생산업체 22조원에 손에 넣고 ‘위고비’ 생산 늘린다

카탈랜트 소유 50개 공장 중 3곳 인수

[사진=노보노디스크]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약 ‘위고비’ 생산 확대를 위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업체(CDMO) 카탈랜트(Catalent)를 인수한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GLP-1 유사체 작용제로, 20%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를 지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지주사인 노보홀딩스가 총액 165억 달러(약 22조원)에 카탈랜트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 계약을 토대로 노보노디스크는 노보홀딩스로부터 카탈랜트가 소유한 공장 3곳을 11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카탈랜트가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50개 공장 중 3개를 확보하게 된다. 해당 공장시설은 이탈리아 아나지니, 벨기에 브뤼셀,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 위치한다.

이들 공장은 의약품과 용기를 멸균하고 표준화하는 공정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향후 GLP-1 계열 당뇨약인 ‘오젬픽’과 비만약 위고비의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인수 거래는 연내 마무리된다.

노보홀딩스의 카심 쿠테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산능력을 확대해 공급망을 늘리는 데에도 유연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젬픽과 위고비는 높은 인기로 인해 전 세계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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