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배려하면 오래산다?”…장수비결 7
햇빛비타민 DNA 심장 등에 대한 관심도 필수
정신과 신체가 모두 건강하지 않으면 오래 사는 것 자체가 재앙이 될 수 있다. 치매에 걸리지 않고 웬만한 것은 스스로 처리할 수 있어야 장수에 의미가 있다. 미국 유명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운영하는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가 ‘건강 장수에 도움이 되는 7가지’를 짚었다.
타인에 대한 배려
다른 사람에 대한 각종 배려가 아쉬운 설 명절이 코앞이다. 최근 발표된 두 가지 연구 결과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낙천적 사고가 건강 장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 결과를 보면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배우자를 돌보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남성과 여성은 7년 동안 사망 위험이 36% 낮아졌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관심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또한 미국 ‘여성건강 이니셔티브 연구’에 참여한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낙관적인 사람은 비관적인 사람에 비해 연구 첫 8년 동안 사망할 확률이 1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은 삶 위한 목표 설정
이 세상에서 이뤄야 할 목표가 뚜렷하면 생존에서 유리하다. 꼭 여행을 가고 싶은 곳이 있거나 읽고 싶은 책이 있어도 좋다. 아무런 목표도 없는 것보다는 더 낫다. 미국 러시대 의대 연구팀이 노인 약 1200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보면 삶의 목표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건강 장수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실한 의도와 목표를 가진 노인은 5년 추적관찰 기간 동안 사망할 위험이 목표가 없는 노인이 비해 약 50%나 더 낮았다.
‘햇빛 비타민’ 쬐기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골다공증, 당뇨병, 고혈압,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햇빛 비타민’으로 통하는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성인은 일찍 죽을 위험이 2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마이클 멜라메드 조교수는 “남녀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수행한 연구 결과, 비타민D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폭넓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건장 장수를 위해선 비타민D 강화 우유를 마시고, 일주일에 며칠 동안 한낮에 10~15분(오전 11시~오후 3시) 햇볕을 쬐는 게 좋다. 더 오래 쬘 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음식 건강한 습관 스트레스 해소로 DNA에 신경 쓰기
노벨상 수상자 엘리자베스 블랙번 박사 연구팀에 의하면 건강한 습관을 생활화하면 DNA를 복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칼로리의 10%를 지방으로 구성한 채식 위주의 통곡물 식품을 섭취하고, 주 6일 30분씩 걷고,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활용하고, 매주 지원그룹에 참석하게 했다. 그 결과 이들 참가자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졌다. 특히 텔로머라제 수치가 2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머라제는 면역과 장수에 필수적인 염색체 끝에 있는 작은 단백질 복합체인 텔로미어가 손상되면 이를 복구하고 길이를 늘려주는 효소다. 텔로미어가 짧고 텔로머라아제 수치가 낮으면 심장병,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병에 걸리면 예후(치료 후 경과)도 좋지 않다.
심장을 뛰게 하기
제대로 걷지 못하면 죽을 확률이 높아진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분 안에 약 800m(0.5마일)를 걷지 못하면 3년 안에 숨질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하루 15분이라도 계속 걸어야 한다. 외로움과 고립을 피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게 건강 장수에 좋다. 심장이 계속 뛰어야 할 이유가 없다면 뛰지 않게 된다.
붉은고기 섭취 줄이기
하루에 약 113g(약 4온스, 평균 크기의 햄버거에 들어가는 양)의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를 먹는 사람은 매일 약 11g 이하의 붉은 고기를 먹는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할 확률이 약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약 54만5000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벌인 연구 결과에서다. 기대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대규모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연구에선 붉은 육류가 심장병,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몸을 더 많이 움직이기
체중이 늘거나 혈압, 혈당이 높아진다면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적신호다. 배우자, 연인, 친구, 직장 동료 등과 함께 산책을 하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함께 테니스를 치면 유대감이 강해진다. 활동적인 생활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