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모르는 중년 女 코골이… “이렇게 해보세요”

옆으로 누워 머리 높여 자면 코골이 감소에 도움

여성 코골이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변화로 갱년기나 이후에 크게 늘어난다. 비만한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3배 정도 더 많다. [사진=개티이미지뱅크]

코골이는 남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성도 10% 이상에서 잠 잘 때 코를 곤다. 특히 여성의 코골이는 갱년기에 크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몸 냄새, 입 냄새처럼 본인은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서 주위 사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 코골이, 무엇이 문제일까?

여성은 갱년기에 크게 증가 왜?비만한 경우 3배 정도 더 많아

코골이는 남녀 모두 나이가 들면서 증가한다. 특히 여성은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변화로 갱년기나 이후에 크게 늘어난다. 비만한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3배 정도 더 많다, 평소 코를 골지 않는 사람도 매우 피곤하거나 과음을 하면 코를 골 수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수면 중에 기도가 좁아져 숨을 들이마실 때 코, 목구멍 주위의 떨림으로 소리가 계속 나는 현상이다. 음주 외에 흡연, 진정제, 수면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복용도 원인이다.

내가 코 골았어?”… 나 때문에 부부 각방?

중년 여성의 코골이는 정신적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평소 없던 코골이가 갱년기에 갑자기 생겨 남편이나 가족의 지적을 받기 때문이다. 아침 기상 직후 늘 개운하지 않고 머리가 맑지 않으며 두통까지 있는 경우 코골이를 의심할 수 있다. 낮에 지나치게 졸리거나 피로감이 지속되기도 한다. 본인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주위에서 자꾸 코를 곤다고 지적하면 불안감, 우울감까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해보세요”… 옆으로 누워 머리 높여 자는 습관

코골이는 반듯이 누워 있는 자세에서 많이 나타난다. 옆으로 누워 머리를 높인 자세로 수면을 취해보자.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코골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밤에 술을 마시지 말고 안정제 복용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코골이의 출발점인 상부 기도에 염증과 부종을 일으키므로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비만-과체중도 코골이의 원인이므로 살을 빼는 게 좋다.

단순 코골이 아닌데수면무호흡, 심뇌혈관 질환 위험

코골이는 수면 중 공기 흐름이 막히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늘 수면 부족으로 안전 사고 위험,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코를 심하게 골면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위험이 50% 이상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와 함께 수면무호흡까지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남녀 모두 코골이가 심하다면 질병 동반 여부를 잘 살피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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