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45배 폭증’ 유럽 휩쓰는 홍역…아이랑 국외여행 간다면?

"접종 못한 어린이 늘어"...코로나19 이후 급속히 확산

홍역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유럽 등에 퍼진 홍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유럽 지역 홍역 감염 사례가 전년 대비 4만2200건으로 전년의 941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감염이 계속 늘고 있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어린이들이 제대로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홍역을 예방하는 MMR 백신의 첫 번째 접종률은 유럽 전역에서 2019년 96%에서 2022년 93%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두 번째 접종률은 92%에서 91%로 떨어졌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지역사회에서 어린이의 95%이상이 2회이상 홍역예방접종을 해야한다. 한국은 홍역 예방접종률 95% 이상이다.

WHO 지역국장 한스 클루게 박사는 유럽에서 홍역으로 거의 2만1000명이 입원했으며,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홍역 확산이 가장 심한 곳은 영국이다.

홍역은 어느 연령에서나 심각한 질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 고열과 발진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발병한 지 10일이내에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폐렴, 수막염, 실명, 발작 등이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너무 어려서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아기, 임산부,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 특히 임신 중에 홍역에 걸리면 사산, 유산, 저체중아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WHO는 지난해 홍역은 전연령층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환자 5명 중 2명은 1~4세 아동이었고, 5명 중 1명은 20세 이상 성인이었다.

최근 국제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홍역이 국경을 넘어 다른 곳으로 퍼질 위험도 높아졌다. 특히 예방접종률이 낮은 국가로의 여해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WHO는 경고했다.

국외로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 홍역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출국 전 홍역 예방 백신을 2회 모두 접종 하는 것이 좋다. 최소 출국 4~6주전, 의료 기관을 방문해 4주간 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현재 홍역은 법정감염병 제2급으로 2001년 예방접종 실시 후 감염자가 급감했다. 1회 접종 시 예방 효과가 93%, 2회 접종 시 97.3%로 높다. 아울러 해외 여행 시 △사람 많은 곳에서 마스크 착용하기 △손 자주 씻기 △기침 예절(기침 시 입과 코 가리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지켜야 예방이 쉽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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