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가늘어지지?” 두피 문제일까, 모발 문제일까?

스크럽, 마스팩 등으로 두피 관리, 순한 샴푸 쓰고 스트레스 줄여야

모발
질병이나 노화, 잦은 염색 등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푸석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평소 노력을 통해 훨씬 건강한 모발을 가꿀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풍성하고 건강한 모발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실 질병, 염색이나 펌,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탈모, 끊어짐, 가늘어지는 모발 등을 경험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금보다 더 건강한 모발을 원한다면 꼼꼼하게 두피를 관리하고 먹는 것부터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이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더 굵고 건강한 모발을 갖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건강한 두피, 건강한 모발

모발이 가는지, 굵은지를 정하는 것은 모간의 직경으로 모간의 직경은 두피 진피층에 있는 모낭의 크기가 결정한다. 따라서 보다 굵고 건강한 모발을 원한다면 일단 두피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헤어케어 제품을 선택할 때 단순히 모발만 신경쓰기보다는 두피 각질, 노폐물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고 소개했다.

스크럽 등으로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헤어 전용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스크럽은 알갱이가 있어 두피에 자극을 주는 것보다는 성분으로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 좋고 마스크팩은 보습, 탈모, 각질 제거 모두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보다는 각각의 기능에 특화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헤어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미리 머리를 깨끗하게 감고 마스크팩을 두피와 머리카락에 골고루 바른 뒤 5~10분 정도 기다린 후 미온수로 깨끗하게 씻어내면 되는 간단한 작업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헤어 마스크는 개개인의 두피 상태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주기를 정해 정기적으로 사용한다.

모낭에 자극을 주는 두피 마사지도 건강하고 풍성한 모발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 아직 효과를 임상적으로 입증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두피 마사지가 혈류 증가를 촉진하고 이에 따라 모낭으로 충분한 산소가 공급돼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순한 샴푸 선택, 열 사용 줄여야

모발 건강이 두피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3번은 머리를 감고 되도록이면 황산염 등이 함유되지 않은 순한 샴푸를 사용하는 게 좋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두피에 노폐물이 쌓여 가려움증이 생기고 모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황산염은 거품을 만드는 계면활성제로 먼지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모발에 존재하는 천연 오일, 단백질까지 제거해 모발이 가늘어지는 속도를 높인다.

뜨거운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거나 열펌 등을 반복하는 것도 모발 건강을 해친다. 특히 모발이 가늘고 약해지는 것이 걱정이라면 머리에 과한 열을 가하는 일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열을 가해야 하는 경우에는 먼저 보호제로 모발을 코팅하고 최대한 모발에 자극을 적게 줄 수 있는 기기를 선택해 사용한다.

모발을 위한 영양제, 오일 찾기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아미노산, 콜라겐, 비타민, 미네랄 등 성분이 함유된 영양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해 꾸준히 먹으면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입으로 들어가는 만큼 문제가 될 만한 성분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혹여 기저 질환이 있거나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의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헤어 오일, 특히 코코넛, 호호바 오일 등 천연 오일을 정기적으로 바르면 보다 건강해진 머릿결을 가질 수 있다. 헤어 오일은 두피를 건강하게 만들어 모발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고 열 손상으로부터 두피와 모발을 보호할 수 있다. 곱슬이나 반곱슬머리라면 조금 더 차분한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단 바꾸면, 모발도 달라져

영양제로 모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먹는 음식 역시 모발과 두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모발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양분 공급이 뒤로 밀리고 필요할 경우 영양 공급이 쉽게 중단될 수 있다. 따라서 필요한 영양소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모발 건강에 큰 타격이 된다. 견과류, 소고기, 고구마, 가금류, 브로콜리 등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운동, 명상으로 스트레스 줄이기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탈모, 푸석하고 가는 머리카락의 원인이기도 하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휴지기 탈모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후 2~3개월 내에 시작되고 굵고 긴 모발이 전체적으로 많이 빠지는 특징이 있다. 스트레스가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휴지기 탈모를 예방하려면 일상 속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은 물론 명상 등을 통한 마음챙김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친구들을 자주 만나 수다를 떨거나 숙면을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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