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인천 최초 500번째 신장 이식수술 성공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 지역에서 최초로 500번째 신장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병원의 500번째 신장 생명나눔 이식 환자의 수술에 성공한 것이다.
2013년부터 투석 치료를 받아온 51세의 말기 신부전 환자가 그 주인공이다. 20대 딸이 신장을 기증하기로 했으나, 환자의 항체 거부반응 위험도가 높았던 탓에 수술 난이도가 높았다. 이에 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1개월 전부터 항체 거부반응 예민도를 낮추고(탈감작 치료) 혈장교환술을 실시하며 수술에 철저히 대비했다.
가천대 길병원 박연호 장기이식센터장은 "모든 생체 장기이식은 기증한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건강하게 살려야 하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라면서 "인력과 시설, 장비 등 병원의 우수한 인프라를 토대로 안전한 장기 이식수술을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은 각종 장기 이식수술과 만성 신부전 환자의 치료를 위한 관련 인프라와 의료기술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1996년에는 뇌사자 신장 이식에 성공했으며, 2013년에는 기증자와 혈액형과 조직형이 일치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장이식 수술에도 거듭 성공했다. 2002년엔 '뇌사 판정 대상자 관리 전문기관'(HOPO)으로, 2014년엔 '보건복지부 선정 장기기증 및 이식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경인 지역 최초로 만성 신장투석 환자의 인조혈관 이식술(Super HeRO)을 성공하기도 했다. 해당 시술은 말기 신부전증 환자 중 정맥 협착으로 투석이 가능한 혈관을 만들 수 없는 환자에게 인조혈관을 이식하는 고난도의 신규 수술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