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육체 가진 93세 노인”…지구 10바퀴 돌 정도 노저었다

조정 운동을 통해 근육은 80%, 지방은 15% 유지

 

리처드 모건이 노를 젓는 동안 맥박은 분당 최고 153회였다. 해당 연령대의 예상 최대 심박수를 뛰어넘어 90대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였다. [사진=Row2k.com]
30대보다 더 건강한 신체 능력을 보이는 90대 노인이 장수의 비결을 밝혀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주고 있다. 93세 아일랜드 출신의 리처드 모건은 지금까지 지구 10바퀴에 해당하는 거리의 노를 저으며 세계 실내 조정선수권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했다.

《응용 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게재된 리머릭대의 사례 연구에 따르면 93세인 리처드 모건이 노를 젓는 동안 맥박은 분당 최고 153회였다. 해당 연령대의 예상 최대 심박수를 뛰어넘어 90대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였다.

그의 심박수, 체력, 신진대사, 심장, 폐의 기능을 연구한 아일랜드 연구진에 따르면 그의 유산소 엔진은 30~40대 젊은이와 비슷하며, 몸의 80%가 근육이고 지방은 15%에 불과하다.

전직 배터리 제조공이자 제빵사였던 그는 20년 전 처음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하루에 40분씩 18.5마일 정도 루틴에 맞춰 노를 젓는다. 28분 정도는 편안하게, 이후 8분 정도는 중간 속도로 노를 저은 뒤 4분 정도는 온 힘을 다해 노를 젓는다.

근력 향상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고강도 운동과 저강도 운동을 섞어서 한다. 근육이 지칠 때까지 일주일에 2~3회 덤벨을 이용한 런지 등을 한다. 그는 매일 운동하는 것 외에도 근육을 키우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단백질을 일일 권장량보다 조금 더 많이 먹는다. 모건은 손자를 통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갑자기 시작한 운동에서 많은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2004년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신체 활동에 참여한 65세 이상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주당 75분~149분 격렬한 신체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9% 낮았다. 주당 150분~299분 운동하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21~23% 낮았다. 일주일에 150분~299분 적당한 신체 활동을 한 사람들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20~21% 감소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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