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살 빼면 심장과 콩팥도 좋아져”

감량으로 관해상태 도달하면 심장병, 신장병 위험 감소

4년 이상 당뇨병 관해 상태를 유지한 사람은 심장병 발병 위험이 49%, 신장병 발병 위험은 55% 감소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체중감량이 심장병과 신장병 발병 위험도 줄여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병학(Diabetologia)》에 발표된 아일랜드와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5145명을 12년간 추적했다. 집중적인 식단과 생활 방식에 무작위로 배정된 환자의 약 18%는 약물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당뇨병을 조절했고, 연구진은 이를 관해(완치는 아니지만 임상적 증상이 거의 사라진 상태)로 간주했다.

이들 환자는 관해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에 비해 심장과 신장 질환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연구진은 파악했다. 심장병 발병 위험은 40%, 신장병은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그 위험은 더욱 적어졌다. 4년 이상 관해 상태를 유지한 사람은 심장병 발병 위험이 49%, 신장병 발병 위험은 55% 감소했다.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연구진은 연구 8년째까지 3%의 환자만이 여전히 관해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록 그 기간이 짧더라도 관해에 도달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환자에 비해 심장병 및 신장병 위험이 낮았다.

논문의 주저자인 아일랜드왕립외과대(RSCI) 에드워드 그레그 교수는 “이는 관해를 당뇨병 관련 합병증 감소와 연관시킨 최초의 중재 연구“라면서 ”제2형 당뇨병에서 관해를 달성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연구는 체중 감량을 유지하는 것을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관해 상태에 이르는 것이 나중에 건강상의 이익을 가져온다는 것도 보여준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125-023-06048-6)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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