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3위, 빠르게 느는 대장암…유일한 예방법은 ‘이것’

전문가 "5년 간격으로 검진 권장"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은 암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많은 암이다. 사망률도 높아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다. 초기 증상이 없어 최선의 예방법은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다. 검사를 통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을 사전에 확인하고 치료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장에는 대장 점막 일부가 정상과는 다른 모양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주위보다 돌출돼 보이는 용종이 생길 수 있다. 이중 악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선종이라고 부른다. 선종은 일반 용종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난다. 40세 이후에는 나이가 들수록 그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체질 △유전 △식생활 습관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용종의 발생과 성장이 촉진돼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이용하면 이러한 용종(선종)을 정확히 발견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란 항문을 통해 대장에 내시경을 삽입해 염증이나 위와 같은 선종이나 종양 등을 진단한다. 이를 발견 시 바로 조직 검사와 제거를 할 수 있다. 먼저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장을 깨끗하게 비워야 하므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음식을 조절하고, 장 정결제 복용법을 잘 숙지해야 한다.

또한 시술 전 자신이 복용 중인 약제에 대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특히 아스피린 등의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제 등을 복용 중일 때 약을 처방해 준 담당의와 상의해 시술 3~5일 전에 약을 중단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중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한 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앞서 말한 선종은 암의 전 단계이므로 반드시 용종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용종 절제술은 용종 크기에 따라 방법이 조금 다르다. 5mm 미만의 작은 용종은 작은 기구를 통해서 뜯어내거나 전기장치를 이용해 태워서 제거한다. 5mm 이상의 용종이라면 대장내시경에 올가미처럼 생긴 철사를 삽입해 절개한다.

제거된 용종들은 조직 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종류를 판정하고, 대장암 발전 위험 및 이후 대장내시경 검사의 기간을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위험도가 낮고 용종이 완전히 절제됐다면 3~5년 후 검사를 권한다. 다만, △용종 제거가 불확실 △개수가 여러개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는 그보다 짧은 기간 안에 재검사받아야 한다.

또한 제거된 용종의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추가적인 검사나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장암은 병기별로 생존율에 큰 차이가 있는 암으로 유명하다. △1기는 약 90% △2기는 약 70% △3기는 약 50%지만 4기에선 약 10% 전후 급감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진영 교수는 “대장암은 빨리 검사해서 빨리 발견하면 그만큼 생존율이 높다”며 “증상이 없어도, 분별잠혈검사(대변 내 피검사)는 1~2년 간격, 대장내시경 검사는 5년 간격으로 검진해 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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