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팔 퉁퉁 붓는 림프부종, 새 치료법 나왔다
유방암 수술 받은 후 생기는 후유증으로 가장 많고, 또 악명 높은 게 림프부종이다. 림프계의 체액이 잘 배출되지 않아 퉁퉁 붓는 것. 암 치료의 부작용이기도 하다. 주로 팔, 다리에 생긴다.
그런데,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발병 부위의 통증 및 감염 위험이 커진다. 내버려 두게 되면 아프기도 하지만, 모양이 흉해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고 바깥출입을 피하는 등 ‘삶의 질’까지 급격히 떨어진다.
이를 해결할 새 치료법이 나왔다. 부산대병원은 15일, "재활의학과 윤진아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인도시아닌그린(ICG) 기반 영상을 이용해 림프부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했다.
림프부종 진단을 위해 지금까지 주로 해온 검사는 ‘림프신티그라피’. 비정상적인 림프 흐름을 확인하고, 림프 기능에 대한 정량적 분석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방사선 노출 문제로 반복적인 검사를 하기가 어렵다. 또 림프관이 아주 얕을 땐, 기능 확인 등에 일부 제한이 있기도 하다.
이번에 윤 교수가 개발해 상용화한 장비는 그런 한계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데이터 기반 림프부종 전용 촬영기기. 그래서 이름도 ‘림포스코프 ICG(LymphoScope ICG)’로 붙였다.
ICG(indocyanine green), 즉 ‘인도시아닌’이란 형광염료를 몸에 주입해 림프관을 통해 ICG가 흘러가는 경로를 보며 부종이 있는 부위를 마사지해 림프액을 빼낸다는 개념. 일단, 인체에 해가 없다. 이 장비로 조기 진단과 예후 관리, 거기다 맞춤형 치료까지 가능하다.
윤진아 교수는 ”림프부종 환자의 80%는 유방암 수술 후유증으로 한쪽 팔이 부은 경우”라며 ”그동안 해온 림프부종 치료에 노력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고, 치료 효과에도 일부 의문이 있어 새로운 방식의 장비를 우리 팀(에스원바이오)이 이번에 개발한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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