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삐’소리 성가시다면? “앱으로 뇌 재훈련”

소리 치료와 AI 코칭 및 뇌 치료를 결합한 앱 개발

뇌는 태어날 때부터 관련 없는 소리를 걸러내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학습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환경 소음과 달리 이명은 지속적인 내부 소리로 인식돼 종종 뇌에 경고 반응을 유발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오디오 전문가, 심리학자, 의사로 구성된 국제적인 팀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앓고 있는 이명 치료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 특히 이 도구는 현재 치료 방법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환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학술지 《청각 및 이과학의 선구자(Frontiers in Audiology and Ot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호주, 벨기에, 프랑스, 뉴질랜드 대학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명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뇌는 태어날 때부터 관련 없는 소리를 걸러내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학습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환경 소음과 달리 이명은 지속적인 내부 소리로 인식돼 종종 뇌에 경고 반응을 유발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마인드이어(MindEar)라는 이름의 앱은 이명에 덜 주의를 기울이도록 뇌를 재훈련시켜 이명을 덜 귀찮게 만든다. 소리 치료와 AI 코칭 및 뇌 치료를 결합한 이 앱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이 3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실험에서 약 3분의 2가 상당한 개선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오클랜드대 심리학과의 수잔 퍼디 교수는 “인지 행동 치료는 효과가 있지만 비용이 비싸고 접근하기 어렵다. 이 앱은 인지 행동 치료와 마음 챙김 및 이완 운동, 소리 치료가 결합된 저렴하고 접근하기 쉬운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내부에서 울리거나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특징인 이명은 시끄러운 소음 노출과 청력 손실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모든 연령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노년층에서 더 흔하다.

이명 자체는 질병이 아니지만, 다른 근본적인 건강 문제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명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성가심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수면, 기분, 집중력을 크게 방해하고 불안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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