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있는데 두근두근”…심박수 높다면 ‘이것’ 위험

안정시 심박수 높으면 모든 사망위험 높아...심박수 변동성은 높을수록 스트레스 잘 견뎌

안정 시 심박수와 심박수 변동성은 현재 건강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미래의 건강과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이 심장을 강화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 심장협회에 따르면 중간 강도의 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50~70%, 격렬한 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70~85%에서 심장을 뛰게 한다. 그런데 운동을 하지 않고 쉬고 있는 상태에서도 심장을 보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고 건강 매체 ‘헬스 다이제스트(Health Digest)가 보도했다.

운동을 하지 않을 때 심장은 분당 60~100회 정도 뛴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에 따르면 안정 시 심박수가 낮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안정 시 심박수가 높다는 것은 심장이 우리 몸에 혈액을 펌프질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정 시 심박수로 심장의 효율성을 측정할 수 있는 것처럼 심박수 변동성으로 신체가 변화하는 상황에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응하는지를 알수있다. 심장은 분당 일정한 횟수로 박동하지만, 연속 박동 사이의 시간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심박수 변동성은 이러한 변화를 측정한다.

안정 시 심박수와 심박수 변동성은 현재 건강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미래의 건강과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안정 시 심박수가 높을수록 모든 원인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10회 증가할 때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9%,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80회 이상인 사람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45%,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33% 더 높았다.

학술지 《심장(Heart)》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안정 시 높은 심박수는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신장암, 폐암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학술지의 다른 연구에서는 21년간 남성들을 추적 관찰해 안정 시 심박수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본 결과 안정 시 심박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남성은 안정 시 심박수가 증가한 남성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44% 낮았다.

안정 시 높은 심박수와 달리 심박수의 높은 변동성은 좋은 것이다. 신체가 스트레스를 견디고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심박수 변동성이 낮다는 것은 현재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향후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학술지 《뇌, 행동 및 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심박수 변동성이 높을수록 염증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를 위한 생물학적 연구(Biological Research for Nursing)》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심박수 변동성이 낮으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두 배로 증가하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46% 높아진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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