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곳에서 몸푼다?”…사우나 가면 안되는 사람은?

아무리 찜질방을 좋아하더라도 특정 병력이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발이 꽁꽁 얼어붙는 한겨울, 사람들은 뜨끈한 찜질방과 사우나를 많이 찾는다. 피곤한 몸과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에도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찜질방과 사우나 이용은 2~3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혈압이 올라가고 체력이 급격히 소모돼 오히려 피로가 누적될 수도 있다.

 

또한 아무리 찜질방을 좋아하더라도 특정 병력이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해지기 위해 찾은 찜질방과 사우나가 자칫 위험을 불러올 수도 있다. 겨울철 찜질방과 사우나를 절대 피해야 할 사람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

비만성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은 장기간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혈압 상승과 호흡곤란을 가져올 수 있어서 찜질방에 자주 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고열로 인해 인슐린 흡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저혈당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인슐린 주사 후 뜨거운 목욕이나 찜질방,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

최근 급성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을 앓았던 환자나 중등도의 대동맥판 협착증이 있던 환자는 한증막 이용을 절대 피해야 한다. 심부전증으로 인해 호흡곤란이 남아 있는 사람, 부정맥이 있었던 환자들도 가급적 한증막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환자도 고온으로 인한 혈관 확장과 발한으로 탈수 현상을 초래, 급격하게 혈압이 떨어져 졸도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음주 후 찜질방에 가는 사람

음주 후 한증막을 이용하면, 심장이 불규칙적이고 가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특히 관상동맥질환 병력(심근경색, 협심증, 이형협심증)이 있는 환자가 과음 후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은 화약을 안고 불로 뛰어드는 경우와 비교할 수 있다. 간혹 찜질방에서 뇌출혈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자신도 몰랐던 뇌동맥류 질환이 지나친 교감신경 항진과 혈압 상승으로 인해 동맥류가 파열되어 생기는 것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부질환, 백내장 우려가 있는 사람

높은 온도에 오래 있으면 모세혈관 확장을 가속화시켜 안면홍조가 심해질 수 있다. 전해질의 소실로 피부에 무리를 줘서 피부노화가 촉진된다. 또한 눈에 지속적으로 고열이 가해져 안구의 단백질을 변성시키면 백내장이나 유리체 혼탁이 생길 수도 있다.

 

체중 조절을 목적으로 가는 사람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이용하면, 단시간에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다. 이게 정말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까? 사실 한증막에서 땀을 내면, 수분과 함께 몸속 전해질까지 빠져나간다. 운동을 해서 흘린 땀에는 몸 속 노폐물이 함께 배설되지만, 찜질이나 사우나로 흘린 땀 속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수분과 필수 미네랄이 같이 빠져나가 탈진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찜질욕 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과일처럼 당분과 미네랄 섭취가 필요하다. 체중 조절이 목적이라면 찜잘방과 사우나는 정답이 아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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