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랏 종합비타민, 소비기한 지났네”…먹어도 될까?

해롭지는 않지만 효능은 떨어져

종합비타민 보충제는 우유 한 통처럼 상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해가 되면 건강을 위해 비타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런데 운동처럼 비타민도 시간이 지나면서 먹는 것을 건너뛰는 날이 늘어난다. 그러다 보면 유통기한을 넘기는 비타민 병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소비기한이 지난 종합비타민제를 먹어도 안전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 식품·영양 정보 매체 ‘이팅웰(EatingWell)’은 공인 영양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비기한이 지난 종합비타민의 안정성과, 보관 요령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먼저 소비기한과 관련해 종합비타민 보충제는 우유 한 통처럼 상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2017년 미국 임상 영양 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종합비타민은 평균적으로 제조일로부터 약 2년 동안 효능을 유지하도록 제조된다. 그렇다고 2년이 지나면 반드시 해롭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인 영양사 겸 영양사이자 운동 영양 코치인 캐서린 게르바시오는 “종합비타민 보충제의 소비기한은 다양하지만, 개봉하지 않은 종합비타민 제품의 소비기한이 만료되는 데는 약 2~3년이 걸릴 수 있다”며 “개봉 후에는 6개월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항상 포장에 표시된 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비기한이 지난 종합비타민이 심각한 해를 끼칠 위험은 낮다. 그러나 비타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해되기 때문에 약속된 영양 성분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비타민의 경우 유통기한이 지난 후에도 효능 손실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할 수 있다.

게르바시오는 “소비기한이 지난 종합비타민은 효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안전성에 관해서는 음식처럼 썩거나 상하지 않으므로 일반적으로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게르바시오는 “일반적으로 소비기한이 지난 종합비타민을 복용한다고 해서 알려진 부작용은 없다. 기한이 지난 비타민을 복용할 때 우려되는 것은 효능과 효과뿐이다”고 덧붙였다.

종합비타민을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열과 햇빛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다. 욕실이나 주방과 같이 습도가 높은 곳에 피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열과 빛에 노출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 비타민의 효능이 저하될 수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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