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 돌 생길수도?”…코코아 많이 먹으면 어떻길래?

혈관 건강과 뇌 기능에 도움 되지만 요로결석 성분인 수산 많아 주의해야

코코아의 플라바놀은 혈액 속 산화질소 수치를 높여 혈액 흐름을 개선하고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며 혈전이 생기는 것도 막아준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따뜻하고 달콤한 코코아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추위에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사르르 녹여 겨울철 특히 인기 있는 코코아는 카카오 열매에서 지방을 제거한 뒤 가루로 만든 것이다. 코코아에는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플라노보이드의 일종인 플라바놀(flavanol)’이 풍부해 건강상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뇌 기능 높이고 체지방 분해 효과

코코아의 플라바놀은 혈액 속 산화질소 수치를 높여 혈액 흐름을 개선하고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며 혈전이 생기는 것도 막아준다. 또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산화질소 수치가 높아지면 뇌 기능이 좋아져 신경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혈관의 근육이 이완하면서 뇌로 혈액이 잘 공급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34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2주간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바놀이 풍부한 코코아를 마시자 뇌로 향하는 혈류량이 1주일 후 8%, 2주 후 1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가 연구에 따르면 코코아 플라바놀을 매일 섭취했더니 정신장애의 여부에 상관없이 정신적 수행 능력이 향상됐다.

게다가 코코아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을 줄여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 또 체내에서 에너지를 축적해 비만을 유발하는 백색 지방을 에너지를 연소해 비만을 예방하는 갈색 지방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체지방 분해 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산 많아 요로결석 원인될 수도

코코아가 건강에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머그잔 기준으로 코코아 한 잔의 칼로리는 120kcal 정도로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체중 증가를 피할 수 없다. 또 코코아 한 잔에는 2~50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므로 성장기 어린이나 카페인 민감자는 주의해야 한다.

뜻밖에도 코코아는 요로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코코아에는 요로결석의 성분인 수산(Oxalic acid)이 많기 때문이다. 코코아를 포함해 수산이 많은 음식으로는 견과류(땅콩, 아몬드), 커피, 홍차, 맥주, 시금치 등이 있어 장기간 과량 섭취 시 결석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한편, 시중에서 흔히 판매되는 코코아 믹스 제품에는 식물성 크림과 다량의 설탕, 향신료 등의 첨가물이 많아 코코아의 이점이 가려질 수 있다. 따라서 보다 건강하게 코코아를 마시기 위해서는 순수 코코아 분말을 구입해 저지방 우유나 물에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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