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표적약 ‘타그리소’ 1차 치료 보험 적용…환자부담금 5%

국내서 2018년 최초 허가...급여 확대 신청 5년 만에 결정

타그리소 제품사진.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폐암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확대 적용된다. 2019년 1월, 1차 치료제로 급여확대를 신청한 후 60개월이 걸렸다.

보건복지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일부개정안에 따라 타그리소는 이달 1일부터 EGFR 엑손 19 결손(Ex19del)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급여가 적용된다.

타그리소는 최초의 3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EGFR-TKI)로, 해당 환자에 1차 치료 목적으로는 2018년 12월 국내 허가됐다. 현재 세계 암 치료 기준을 선도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타그리소를 가장 높은 권고등급인 ‘Category 1’에서도 유일한 선호요법(preferred)으로 추천하고 있다.

타그리소는 출시 후 현재까지 전 세계 약 70만명 이상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사용돼 왔으며, 66개국에서 1차 치료제로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더욱이 타그리소는 EGFR-TKI 중 유일하게 3년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을 확인한 1차 치료제로 평가된다. 3세대 EGFR-TKI 치료제 중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대조군(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대비 전체 생존율 관련 위험도를 20% 줄였다.

또한 타그리소는 높은 혈액 장벽 투과율로 예후가 좋지 않은 뇌전이 환자에서도 의미있는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FLAURA 임상에서 타그리소로 치료받은 뇌전이 동반 환자에서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대조군 대비 52% 유의하게 감소했다.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대한폐암학회 이사장)는 “타그리소는 기존 EGFR-TKI 대비 생존 기간을 의미 있게 개선했을 뿐 아니라 예후가 불량하고 치료가 까다로운 중추신경계 전이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며 “그동안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 적용에 대한 임상 현장과 환자의 요구도가 매우 높았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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