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다니던 길도 기억 못해…” 놓치기 쉬운 치매 초기 징후 9

여러 가지 치매 징후 중 한, 두개라도 발생하고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간은 신체 노화와 함께 뇌의 인지기능도 저하된다. 물건을 자꾸 잃어버리거나 숫자 계산에도 문제가 생기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억력 저하가 정상적인 노화 때문인지 아니면 치매 관련 초기 증상인지 판단이 쉽지 않다. 자칫 놓치기 쉬운 치매 초기 징후 9가지를 알아본다. 아래 징후 중 한, 두개라도 발생하고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시간과 요일, 연도를 혼동한다

아침식사라고 생각했는데 그때가 저녁 시간임을 깨닫거나, 달력을 보지 않고는 요일을 기억하지 못하면, 인지 장애의 신호일 수 있다. 치매가 더 진행되면 한밤중에 일어나 옷을 입기도 한다. 계절이나 연도를 아는 것도 힘들어지게 된다.

 

◆ 항상 다니는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는다

기억 손실과 시각 및 공간 지각의 어려움은 방향 감각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치매에 걸리면 수백 번 가본 곳에서도 헤매고, 운전할 때 쉽게 길을 잃을 수 있다. 평소 자주 다니는 마트에서 집으로 가는 길이 떠오르지 않거나, 익숙하던 동네 골목길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 숫자 계산에 문제가 발생한다

치매 환자는 수학과 같은 추상적 사고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청구서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거나 두 번 지불하는 등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돈을 쓰는 문제에도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거리나 색상 판단이 어려워진다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 부분이 위축되면 시각 지각의 장애, 낙상, 안전 운전의 어려움, 거리 및 색상 판단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눈 건강의 변화로 생긴 시각 문제와 다르므로 안과 의사에게 확인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평소 성격과 반대로 바뀐다

치매 환자는 짜증이 늘고, 좌절감에 대한 내성이 낮으며, 눈물이 많아질 수 있다. 반대 방향의 성격 변화도 있다. 까칠한 성격이나 매우 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때때로 훨씬 온순해지거나 다정하게 바뀔 수도 있다.

 

◆ 익숙한 단어인데도 잊어버린다

이름을 까먹고 새로운 정보를 유지할 수 없는 것 말고도 시계, 냉장고 등 익숙한 단어를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문장 중간에 멈추거나 대화를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 방금 배운 것을 잊어버린다

우리 모두는 가끔 사소한 일을 잊어버리지만, 치매가 있으면 삶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새로운 정보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대화할 때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기 시작하거나, 방금 본 TV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을 기억하지 못할 때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먼저 알아차릴 수 있다. 휴대폰이나 새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등 새로운 작업을 배우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이상하게 물건을 계속 잃어버린다

일반적인 사람이 열쇠나 리모컨을 못 찾으면 그 물건을 어디 두었는지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치매 환자의 경우 이러한 연역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는 좌절감으로 이어져서 물건을 ‘도난 당했다’고 의심한다.

 

◆ 책 읽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인지 평가에 ‘당신은 예전처럼 책을 읽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있다. 책 읽기를 좋아했던 사람이 줄거리를 이해하거나 앞서 나온 내용을 기억하는 것도 힘들어 한다. 과거의 책벌레가 짧은 글만 읽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이상 신호일 수 있다.

    김수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