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가 면역력도 높여?…새해 결심 단골 자격 있네

일부 환자 대상 실험서 바이러스 수준 개선

일기는 여러모로 우리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
일기 쓰기는 새해 다짐의 단골 중 하나다. 자기 계발은 물론 시간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기 쓰기는 자기 관리는 물론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글 쓰기가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정신건강은 물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영국 심리학자 줄리아 사뮤엘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감정을 글로 쓸 때말할 때처럼 감정의 해방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일기 쓰기는 대화 치료만큼 효과적이며, 감정, 불안,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우리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기분을 나이지게 만들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캠퍼스 의과 대학 연구팀은 천식이나 류머티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107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흘 연속으로 각각 20분 동안 글을 쓰도록 했다.

71명은 삶에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사건에 대해 쓰도록 했고, 나머지 36명은 그 날의 계획에 대해 쓰도록 했다. 이후 이들 환자 대부분은 증상이 객관적으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실제로 스트레스에 대해 쓴 환자들은 다른 참여자들보다 더 증상이 나아졌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에서 37명의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사한 연구도 있다. 부정적인 삶의 경험에 대해 글을 쓰도록 한 그룹과 매일 일정에 대해 글을 쓰도록 한 2개의 그룹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이 연구에서 자신의 삶의 경험에 대해 쓴 사람들은 바이러스 수준에서 큰 개선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텍사스 대학교 심리학과의 제임스 페네베이커(James Pennebaker) 교수는 “글을 쓰면 그러한 불안한 감정에 구조와 조직을 부여할 수 있으며, 이 작업은 불안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글 쓰기를 통해 막연한 불안감을 구체화하고 이를 파악하면서 오히려 불안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뮤엘은 “글로 감정을 해방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감정이 더욱 명료하게 되면서 우리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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