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죽어도 숏패딩?”…엉덩이 덜덜 ‘이 병’ 있으면 피해야

치핵 예방과 관리 위해 엉덩이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아

숏패딩은 롱패딩과 비교했을 때 활동성이 뛰어나고 트렌디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과 가격 부담도 다소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숏패딩의 인기가 지속 중이다. 특히 주 고객층이 1020 세대인 모 패션 플랫폼의 숏패딩 판매액은 지난달 기준 1년 전보다 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패딩 판매액이 7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숏패딩이 2배가량 많이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라는 것.

숏패딩은 롱패딩과 비교했을 때 활동성이 뛰어나고 트렌디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과 가격 부담도 다소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올해는 기장이 보통 60cm 후반대인 숏패딩보다 약 10~20cm 짧은 ‘크롭 패딩’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렇듯 숏패딩의 인기에 ‘얼죽숏(얼어 죽어도 숏패딩)’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인데, 건강을 생각한다면 숏패딩 유행에 동조하지 않는 게 나은 사람도 있다. 바로 엉덩이 보온에 신경을 써야하는 치질 환자들이다.

겨울철 악화되기 쉬운 치핵, 엉덩이 보온 중요

치핵은 항문관 내의 조직이 덩어리처럼 붓고 튀어나와 출혈과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질은 항문 내외부에 발생하는 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치열, 치루, 치핵 등이 포함되는데 그중 가장 발병률이 높은 치핵을 대표하는 경우가 많다. 치핵은 항문관 내의 조직이 변비, 복압 상승, 노화 등의 이유로 덩어리처럼 붓고 튀어나와 출혈과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치핵은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분류하는데, 1도 치핵은 환자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작지만 종종 출혈이 있을 수 있고, 2도는 배변 시 힘을 주면 조직이 밀려 나왔다가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때까지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3도부터는 배변을 할 때 항문 밖으로 밀려나온 조직을 억지로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항문 안으로 들어가고, 4도는 배변 후 밀려나온 조직이 밀어 넣어도 다시 들어가지 않는 단계다.

특히 겨울철에는 치핵 환자가 평소보다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날씨가 추워지면 모세 혈관이 수축하며 혈액 순환이 저하되는데, 이로 인해 치핵이 발병하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갑고 딱딱한 곳에 앉는 것 피하고 온수 좌욕 이로워

따라서 치핵의 악화를 막고 싶거나 예방을 원한다면 평소 항문 주위가 차갑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 앉아있을 때는 푹신하고 따뜻한 방석을 사용하고 외출 시에는 엉덩이를 가리는 넉넉한 기장의 외투로 냉기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과일, 채소, 해조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 위주로 식사하고 술이나 기름진 음식은 멀리한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치핵의 주원인이므로 배변 시간은 5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하루 1~2회 3~5분 가량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항문 질환 예방 및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이지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댓글 쓰기
    • hik*** 2023-12-30 09:56:14

      뭐니뭐니해도 겨울철엔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하는 습관이 중요하지요.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