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건부]얼굴과 목에 작은 좁쌀 혹들...왜 생기는 걸까?
쥐젖, 땀관종, 좁쌀종...얼굴 피부 거슬리게 하는 3가지 혹들
[‘많건부’는 ‘많은 건강정보 부탁해’의 준말로 일상에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아리송한 건강상식을 풀어드리는 코너입니다.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의 많건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얼굴과 목에 조그만 혹들이 생겨 당황한 적 있으신가요? 곧 없어질 거라 생각했지만 왜 자꾸 번지는 것 같죠. 작디 작은 혹들은 생긴 것도 다양합니다. 이것들이 다 무엇인지, 없어지긴 할지 궁금하기만 하죠.
목과 얼굴에 생기는 작은 혹은 종류가 크게 3가지 있습니다. 쥐젖이라 불리는 연성 섬유종, 땀관종이라 하는 한관종, 그리고 좁쌀같은 비립종이 있죠. 주로 목 둘레나 가슴 등에 마치 작은 젖꼭지처럼 생긴 것이 쥐젖입니다. 땀관종은 대개 눈 밑에 돋아납니다. 피부 표면에 진주알처럼 작은 주머니로 보이는 것이 비립종이지요.
모두 생김새가 비슷해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공통점은 그대로 놔두면 점점 더 커지거나 넓게 퍼지므로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죠. 남녀 가리지 않고 목에 주로 많이 나타나는 쥐젖은 눈에 딱 띄지만 땀관종과 비립종은 비슷하게 생기기도 했습니다. 각 혹들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쥐젖은 피부가 노화화면서 잘 생깁니다. 주로 살색 또는 검은색이며 단독으로 생기기도 하고 10여 개 이상 모여서 돋아나기도 합니다. 주로 40~50대에 생기지만 비만인 사람이거나 임신이나 출산 후, 폐경기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며, 남성들에게도 흔합니다. 통증이나 가려움증은 동반하지 않고, 심할 때는 목을 따라 얼굴로 넓게 퍼지기도 해 미용적 문제를 일으킵니다. 쥐젖은 뿌리가 깊지 않아 이산화탄소 레이저 등을 사용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땀관종은 피부 밑에 깊숙한 진피층에 존재하는 땀샘관이 과도하게 증식해서 자란 양성종양으로 ‘눈 밑 물사마귀’라고도 합니다. 처음에는 살색을 뛰지만 점점 흰색으로 변하면서 서로 합쳐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 밑에 조그맣게 생겨나다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차츰 커지고 심하면 이마, 볼, 목 부분, 심지어 성기까지 번지기도 합니다. 발생 원인이 정확지 않으며 30~40대 여성에게 많이 생깁니다.
모낭에 돋는 일종의 양성종양인 비립종은 전 연령대에 생기지만 이 역시 30~40대 여성에게 흔합니다. 잦은 자극이나 필링 화장품의 남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눈가를 자주 비비는 습관도 좁쌀종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메이크업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지우는 습관이 중요하고 눈 주위를 비비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겠죠. 대개 깊이가 얕아 1번의 치료만으로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3가지 혹 때문에 자꾸 신경이 거슬린다면, 병원에서 가볍게 치료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위험한 질병은 아니지만 때론 이런 작은 요인들이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지요. 더 번지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도록 합니다.
혹여 쥐젖이나 좁쌀종 등을 집에서 손톱깎이로 잘라 내거나 면도로 제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제거될 리가 없겠죠. 오히려 더 커지거나 세균 감염에 의해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없애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