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지끈 편두통 있나요?… ‘이 4가지 질환’ 때문일 수도

다양한 질환 가능성 높이는 편두통…전반적인 건강 증진 신경 써야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과 불안을 비롯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수면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편두통은 단순히 한쪽 머리가 아픈 두통이 아니다. 일측성,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과 구토 증상 및 빛과 소리 공포증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두통을 의미한다.

미국편두통재단(American Migraine Foundation)에 따르면,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과 불안을 비롯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수면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이러한 가능성은 우연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 확률이 높아 이들 질환이 상호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만성 편두통 환자의 경우, 90%에 달하는 사람이 또 다른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두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각각의 질환이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더라도 치료는 따로 진행해야 한다. 가령, 불안이나 우울증에 편두통 증상까지 있다면 편두통뿐만 아니라 불안이나 우울증도 치료해야 한다. 불안이나 우울증을 치료하면 편두통 증상이 호전될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편두통과 흔히 동반되는 질환 4가지를 미 건강정보 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health)’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1. 섬유근육통 = 편두통 동반질환 검토에 따르면, 여러 만성 통증 장애가 편두통과 관련이 있다. 특히, 섬유근육통은 편두통 환자의 22~40%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섬유근육통은 근육, 관절, 인대, 힘줄 등 연부조직에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증후군이다.

편두통을 앓는 사람은 편두통이 없는 사람보다 섬유근육통이 있을 확률이 57% 더 높고, 섬유근육통이 있는 사람 또한 편두통이 있을 확률이 더 높다는 분석도 있다.

2. 우울증 및 불안 =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양극성정동장애(조울증), 자살 충동을 비롯한 정신 건강 문제가 편두통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스탠포드 병원 안면통증 프로그램 공동이사이자 신경과전문의 메러디스 바라드 박사에 의하면, 편두통 환자를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이 겹치는 건강 질환은 우울증과 불안이다. 바라드 박사는 이들 질환을 치료하면 편두통에 대처하고 빈도와 심각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 과민성대장증후군 =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동반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편두통과 유사한 위험 요인을 가진다. 두 가지 질환 모두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50세 이전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편두통이나 두통 발생률이 높고, 편두통 환자에게서 과민성대장증후군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4. 수면장애 = 수면장애가 더 잦고 심한 편두통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편두통 환자가 겪는 가장 흔한 수면장애는 불면증이지만 코골이나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일주기성 리듬장애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해당 연구에서는 수면장애와 코골이가 간헐적인 편두통을 만성 편두통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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