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3mm나뭇가지?” 15년간 몰랐다…美남성의 눈에 무슨일?

각막에 나무 파편 박힌 채 15년 생활…특이 증상 없었지만, 실명 위험도

15년 전 사고로 눈에 나무 파편이 박힌 채 15년 동안 생활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좌측 상단-아래 사진=해당 남성의 눈에 이물질이 박혀있는 모습. 노란색 원 안의 이물질이 나무 파편이다. [눈 사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내용 캡처 / 남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연의 남성과 관계없음]
눈에 3mm 정도의 나무 파편을 15년간 눈에 박힌채 산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BMJ 케이스리포트(BMJ Case Reports)》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30대의 이 남성은 당뇨병 검사의 일환으로 안과 검진을 받으러 갔다 각막에 작은 나무 파편이 박혀있단 사실을 알게됐다. 눈에 파편이 박힌 채 15년을 생활해온 것이다.

미국 하버드의대 Mass Eye and Ear 안과 아스마 지단 교수팀이 남성의 안과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각막(눈 앞쪽의 투명한 막)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자세히 살펴보니 각막에 박혀 있는 건 3mm 가량의 작은 나무 파편이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나무 파편은 15년 전 이 남성이 정원일을 하던 중 일어난 사고 당시 눈에 들어간 것이다. 의료진은 “부상 당시 환자는 즉각적인 통증과 불편함을 경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나아지는 것 같아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무 파편이 각막에 구멍을 내 실명할 위험도 있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그동안 안과 검사나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환자의 시력은 수년 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눈에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 대부분은 심한 통증, 충혈, 찢어짐이 생기고 감염 유발의 온상이 되기 때문에 즉시 발견돼 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이물질이 들어가도 증상이 없어 장기간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해당 보고서는 의료진이 파편을 제거했는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의료진은 이 남성에게 정상적으로 생활하다가 통증이나 충혈 또는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 다시 내원하라고 설명했다.

눈에 이물질 들어간 경우, 절대 비비면 안돼

모래나 속눈썹, 기타 작은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 본능적으로 눈을 비비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눈을 비비거나 손가락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하면 각막이 긁혀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

미 클리블랜드클리닉은 이런 경우 자극에 반응해 눈물이 흐르도록 두라고 조언한다. 눈물로도 이물질이 씻겨 나가지 않으면 깨끗한 물이나 멸균생리식염수로 눈을 헹군다. 그래도 계속 눈이 따갑거나 이물질이 남아있으면 안과를 찾도록 한다.

또한 △운동 경기 중 △잔디깎이 기계 작업 시 △청소용품이나 화학물질 사용 시 △중장비 작업 시 △건설 또는 보수 작업 시에는 항상 눈을 보호하는 장비를 착용하도록 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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