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왕족(王足)’이 될 상인가?”…사람들 발이 커졌다, 왜?

인대 관련 부상도 발의 크기 키울 수 있어

과거보다 평균적인 발의 크기가 커진 데는 비만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30년 전까지만 해도 남성과 여성의 일반적인 신발 사이즈가 각각 26.5㎝와 24.5㎝였지만 지금은 27.5㎝와 25.5㎝로 남녀 모두 1㎝씩 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요즘은 주변에서 ‘왕발’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과거보다 평균 신장이 커진 것처럼 남녀 모두 발 크기가 커졌다.

발의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족부 전문의 티모시 J. 밀러 박사는 ‘폭스 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유전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지만 유일한 결정 요인은 아니다”며 “라이프스타일도 발의 크기와 모양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물론 부모의 발 크기는 자녀의 발 크기를 예측하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에 따르면 부모에게서 자식에게 전달되는 형질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

과거보다 평균적인 발의 크기가 커진 데는 비만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30년 전까지만 해도 남성과 여성의 일반적인 신발 사이즈가 각각 26.5cm와 24.5㎝였지만 지금은 27.5㎝와 25.5㎝로 남녀 모두 1cm씩 커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체중 및 비만 인구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밀러 박사도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발과 발목, 다리에 더 많은 스트레스와 긴장이 가해지며 이로 인해 근육, 뼈, 힘줄 및 인대가 체중을 지탱하기 위해 적응하고 더 강해져야 한다”며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발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발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다. 밀러 박사는 “주로 맨발로 걷는 사람들은 적응으로 인해 발이 더 큰 경향이 있다”며 “근육, 힘줄 및 인대와 관련된 질병으로 발이 커지거나 작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상도 발이 평소보다 커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골절과 탈구 역시 뼈와 관절의 모양을 변화시켜 발의 모양과 크기를 다르게 만들 수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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