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에서도 차별받는 비만人… ‘사회적 편견’ 이중고

사무직 비만 여성서 심각... 날씬한 여성보다 12%나 월급 적어

비만 환자들이 월급 등 수입도 적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기관리에 실패하고 게으르다는 편견에 사람들의 눈초리를 받는 비만 환자들이 월급 등 수입도 적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연구 결과로, 특히 사무직 종사자인 비만 환자의 소득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 노동통계국의 분석에 따르면 대학 학위가 있고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남성은 건강한 체중의 동료보다 소득이 5%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차이가 더 커서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 중 비만인 여성은 날씬한 여성보다 12%나 더 적게 벌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기업에서 비만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비만인 사람들은 수십억 달러의 수입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분석 결과, 블루칼라 직종의 경우에는 비만인 직원이 날씬한 직원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의뢰를 받은 연구진은 풀타임으로 일하는 25~54세 남녀 2만3000명을 대상으로 미국 노동통계국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학사 학위를 가진 남성들뿐만 아니라 석사 학위 이상을 가진 남성들을 비교했다.

연구진이 석사 학위를 가진 남성 중에서 비만한 남성과 날씬한 남성을 비교한 결과, 비만한 남성의 소득이 14% 더 낮았다. 여성의 차이는 더 컸다. 학사 학위를 가진 여성 중 비만인 여성은 날씬한 여성보다 소득이 12% 적었고, 석사 학위를 가진 여성 중 비만인 여성의 소득은 19%나 적었다.

비만에 따른 소득의 차이는 업종에 따라 달랐다. 의료 업계에 종사하는 근로자 중 비만인 사람은 날씬한 사람보다 11%, 관리직에 종사하는 사람 중 비만인 근로자는 날씬한 사람보다 수입이 9% 적었다. 그러나 건설업과 농업의 경우에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비만인 근로자가 정상 BMI를 가진 사람보다 더 많이 벌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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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4*** 2023-12-10 17:40:54

      화이트칼라의 직업들 같은 경우 육체적, 물리적 능력보다는 정신적, 인지적 능력이 더 중요시 됩니다. 그래서 비만인 사람들은 게으르고 능률이 안좋다는 인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블루칼라 직업들 같은 경우는 BMI가 단순히 키와 몸무게를 이용한 비만도 측정이기에 오류가 있습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선 체성분 측정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BMI가 높은 분들중에 근육량이 많아 일반인보다 높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근육은 지방보다 1.5배 더 무겁거든요. 따라서, 블루칼라쪽 BMI는 일반인보다 덩치가 크고 힘이 쎈 정도로 해석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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