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에 방광도 움찔…우울함 겹쳤다면 ‘이병’ 신호

다발성 경화증...실제 발병 전 변비, 요로감염, 방광 감염, 우울증 발병 확률 높아져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다발성 경화증이 없는 환자에 비해 진단 전 5년 동안 변비가 있을 확률이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변비가 다발성 경화증의 조기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겨 뇌나 척수를 잘못 공격하여 발생하는 평생 질환이다. 뇌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을 보호하는 단백질과 지방산으로 이루어진 보호막, 즉 수초를 표적으로 삼는데 수초가 손상되고 흉터가 생기면 걷는 데 필요한 근육에 보내는 신호와 같은 뇌 신호가 중단되고 느려진다.

증상으로는 피로감, 걷기 어려움, 시력 문제, 방광 조절의 어려움, 신체 일부의 저림과 따끔거림, 균형감각 문제 등이 있다. 완치법은 없지만 스테로이드 약물과 같은 치료법으로 상태를 조절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 진단을 받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다발성 경화증이 없는 환자에 비해 진단 전 5년 동안 변비가 있을 확률이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요로감염(38%), 성 문제(37%), 방광 감염(21%), 우울증(22%)의 위험도 더 높았다.

파리 소르본대의 연구진은 영국과 프랑스에서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은 환자 2만 명을 상대로 다발성 경화증 진단 전후 5년 동안 113가지 질병과 증상을 겪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또 환자들과 나이와 성별이 일치하지만 다발성 경화증이 없는 사람들과 비교했다.

연구진은 또 다발성 경화증 환자와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인 크론병 및 루푸스 환자를 대상으로 이들 질환의 발병율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이들 질환이 ‘다발성 경화증의 위험 요인’인지 아니면 ‘비특이적인 초기 다발성 경화증 증상’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러한 초기 징후가 질병의 실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신체에서 발생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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