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적정량… 암 환자 50% 더 vs 조심할 사람은?

항암 치료 중 체력 위해 고기도 먹어야... 만성콩팥병 환자는 단백질 권장량 준수

육류의 살코기는 몸에 흡수가 잘 되는 동물성 단백질이 많아 암 환자의 체력,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암 환자가 몸에 좋다고 채식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잘못된 것이다. 암 예방에는 항산화제가 많은 채소-과일 등이 도움이 되지만, 일단 암에 걸려 항암 치료 중인 환자라면 고기 등 단백질을 50% 더 먹어야 한다. 암은 체력을 많이 소모시키고 항암 치료 시 칼로리 및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단백질 섭취량에 대해 알아보자.

주위에 암 환자 있다면어떤 음식이 좋을까?

암 환자도 음식을 가릴 필요는 없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비타민, 무기질이 많은 채소-과일, 그리고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를 포함해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암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고 항암화학요법 역시 칼로리 및 단백질의 소모를 초래한다. 따라서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단백질은 50%, 칼로리가 20% 더 필요하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암 환자는 체중이 급격히 줄면 더 위험하다. 속이 불편해 식사가 내키지 않아도 먹어야 한다. 일부에서 육류를 피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근거가 없다. 다만 항암화학요법으로 저항력이 떨어지는 경우 음식물을 통한 균의 감염 위험이 높다. 따라서 백혈구가 감소하는 시기에는 날 음식은 피하고 익혀서 먹어야 한다. 고기도 구워서 탄 부위가 남은 것보다는 삶아 먹는 방식이 좋다.

힘든 항암 치료를 견디는 힘체중을 늘려야 산다

대한암협회 권고수칙에서도 항암 치료가 식욕을 떨어뜨려도 많이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체력 고갈을 막기 위해 항암 치료 시작 전에 몸무게를 2~4kg 늘리는 게 좋다. 치료 후 정상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살코기, 생선, 두부, 달걀, 콩류 등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를 위해 과일과 채소도 끼니마다 먹는 것이 좋다.

조심할 사람은?… 만성콩팥병, 단백질 하루 권장량 넘기지 말아야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 경우 건강한 사람과는 다른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환자 본인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파악하고, 단백질 섭취 권장량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몸무게 1kg당 0.8g이므로 70kg인 사람은 하루에 단백질을 56g 이하로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어린이의 경우 단백질 섭취 권장량이 다를 수 있다.

간경변증이 악화되어 간에서 해독 작용을 할 수 없는 경우 간성혼수라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식사에 포함된 단백질을 제한해야 한다. 단백질 식품은 하루에 1~2번, 한 번에 달걀 크기 정도의 양만 먹고, 고기-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콩-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한다. 우유 및 유제품, 두유 등도 하루에 반 잔(100㎖) 정도로 제한한다. 열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단백질을 포함하지 않은 간식을 조금씩 자주 먹고 채소와 과일도 충분히 먹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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