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50% 급증? 중외제약 날아오르나

“오리지널약 판권 도입 통해 안정적 매출-이익 거둬"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의 올해 영업이익이 ‘퀀텀 점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리베이트 과징금 부과, 혁신형 제약기업 탈락 등 여러 악재를 겪었지만 꾸준히 추진해온 오리지널 의약품 판권 도입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9일 IBK투자증권 이선경 연구원은 중외제약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7469억원, 영업이익이 50.7% 증가한 949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실적 향상의 핵심 동력을 ‘오리지널 판권 도입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수액제 부문 국내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는 JW중외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등 해외에서 판권을 가져온 3개 품목이 회사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들 품목의 비중이 약 72%를 차지할 정도다.

또한 만성 변비치료제 듀락칸(듀파락), 빈혈 주사제 페린젝트 등도 모두 오리지널 제약사에서 판권을 도입한 품목이다.

통상 국내 제약사들은 글로벌 제약사에서 제품을 도입할 때 ‘코프로모션’ 전략을 취한다. 이미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가 보유한 제품을 국내 제약사가 함께 판매하는 형태다. 이 방식은 원 개발사가 판권을 회수하거나 재계약 불발이 되면 타격이 크다.

이와 달리 중외제약은 직접 판권을 도입하기 때문에 오리지널 개발사와의 재계약 리스크도 없고, 코프로모션에 비해 이익률도 높다.

이 연구원은 “중외제약은 오리지널사로부터 국내 판권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이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높은 영업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중외제약은 내년 탈모와 항암을 겨냥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비용의 증가가 예상되나, 리바로의 매출 상승과 헴리브라의 급여 확대 적용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기대된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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