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건강] 5대암 사망률 1위 폐암… “췌장암 추격 심상찮다”

5명 중 1명은 5대 암으로 사망...의료계 "췌장암, 폐암 이어 인류 위협"

암은 사람들의 목숨을 얼마나 앗아가고 있을까요? [사진=코메디닷컴 DB]
한컷건강 한줄평 : 위암 제친 췌장암 사망자 수 4위로 성큼, 인류 위협 암으로 맹추격전?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1위는 단연 암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신에게 발생할까 봐 걱정하는 질환’에서 국민들 13.6%(1위)은 암을 꼽았습니다. 과연 암은 사람들의 목숨을 얼마나 앗아가고 있을까요?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37만2939명입니다. 이중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8만3378명입니다. 5명 중 1명(22.4%)은 암으로 사망한 셈이죠. 2012년 암 사망자 7만3759명과 비교해 10년 새 13%p 증가한 수치이기도 합니다.

이중 사망률이 높은 5대 암, 즉 폐암·간암·대장암·췌장암·위암 사망자는 총 5만2432명이었습니다. 전체 암 사망자의 63%, 전체 사망자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수치입니다.

5대암 각각을 비교해 보면 남녀 전체에서 가장 높은 암은 폐암(1만8584명)으로 전체 22.4%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로는 △간암(1만212명) 12.0% △대장암(9164명) 11.0% △췌장암(7325명) 8.8% △위암(7147) 8.6% 순으로 높았습니다.

성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남성은 지난해 총 5만1236명 여성은 3만2142면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많았습니다. 이때 남성암인 전립선암으로는 총 2383명이 사망했고, 여성암인 유방암으로는 2,861명, 난소암 1,349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주목할 만한 것은 췌장암 사망자율 추세입니다. 원래 위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췌장암보다 높았습니다. 한국인의 대표 암으로도 꼽혔었지요. 하지만 그 위세는 떨어졌습니다. 위암은 2000년 조사망률(인구 1천명 당 사망자) 24.4%로 가장 높았지만, 2020년에는 14.6%로 10.2%p 점차 감소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췌장암이 5.7%에서 13.2%로 2배 이상 급증했고, 지난해는 14.3%로 오르면서 위암(13.9%)을 최초로 앞지르면서 전체 암 조사망률 4위를 기록했습니다.

췌장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의료계에선 “췌장암이 오는 2030년, 폐암 다음으로 인류를 위협할 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췌장암이 무서운 이유는 ‘숨어서 격돌’하기 때문입니다. 꽁꽁 감춰진 장기다 보니 발견이 그 어떤 암보다 늦고, 발견돼도 이미 진행이 많이 된 상태가 많습니다. 수술이 가능한 초기 단계에 발견될 확률은 고작 20%. 이에 따라 5년 생존율이 13.9%로 매우 낮을 정도로 예후가 가장 나쁩니다.

조용히 생명을 위협하는 췌장암의 추격전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건강한 생활습관 뿐 아니라 정기적인 암검진을 통해 췌장암 뿐 아니라 모든 암으로 부터 건강히 맞설 수 있길 바랍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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