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약 ‘트로델비’ 면역항암제 ‘임핀지’, 급여 평가서 희비 갈려

암질심 결과, 트로델비 유효성 인정...임핀지 급여 확대 실패

트로델비 제품. [사진=길리어드]

길리어드의 삼중음성유방암 항암제 ‘트로델비’와 한독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리포좀’이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첫 관문을 넘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는 담도암 치료제로 급여 확대에 실패했으며,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급여 확대 결정 또한 뒤로 미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22일 제8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를 열고 이 같은 논의 결과를 공개했다. 암질심을 통과한 항암제의 경우 소위를 거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 상정되며, 이후 의결이 이뤄지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을 통해 급여 고시 절차를 밟게 된다.

이번 암질심 실의 결과에 따르면, 표적항암제 트로델비주(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급여기준이 새롭게 설정됐다. 이전에 두 번 이상 전신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고, 그 중 적어도 한 번은 전이성 질환에서 치료를 받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성인 환자의 치료에 트로델비의 효능을 인정했다.

더불어 한독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리포좀주(시타라빈+다우노루비신)의 급여기준도 마련됐다. 새로 진단받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t-AML)의 치료와 골수이형성증 관련 변화를 동반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MRC)의 치료에 이 치료제의 유효성을 인정했다.

발덴스트롬 마크로글로불린혈증 치료에 급여가 적용 중인 표적항암제 브루킨사캡슐(자누브루티닙)도 외투세포림프종(MCL) 및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또는 소림프구성림프종(SLL),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또는 소림프구성 림프종(SLL)으로 급여기준의 확대를 인정받았다. 또한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담관암 또는 근육 침습성 담낭암 치료제인 젤로다정(카페시타빈)도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하지만, 면역항암제 임핀지주(더발루맙)는 담도암 치료제로 급여 확대를 놓고 고배를 마셨다.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젬시타빈 및 시스플라틴과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더발루맙과 병용하는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은 본인일부부담을 인정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주(펨브로리주맙)의 급여확대 기준은 재논의가 결정됐다. 재논의가 결정된 약제의 경우, 신청된 적응증별로 의학적 타당성과 진료상 필요성 등을 우선 검토하게 된다. 이후 제약사 측의 재정분담안을 제출받아, 영향을 분석하고 급여기준 설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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