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보건환경연구원, 고성능 다이옥신 분석장비 도입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이 4억5천만 원을 들여 고성능 다이옥신 분석 장비를 새로 도입했다. 영남 호남을 통틀어 이 부문 잔류성 오염물질 공공 검사기관에 있는 장비 중엔 가장 성능이 좋은 장비다.
다이옥신은 1급 발암물질로 제철소, 제지공장, 도시폐기물 소각로 등에서 배출된다. 특히 체내에 들어온 다이옥신은 소변으로 배설되지 않기에 몸의 지방 조직에 축적된다. 모유, 계란, 우유 등에서 검출되기도 한다.
장기간 다량 섭취 시 암이나 중추신경계 질환을 유발한다. 베트남 전쟁으로 널리 알려진 '고엽제 다이옥신' 노출 사건은 비롯, 2001년 미국 듀폰 공장에서 배출한 다이옥신(PFOA)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암 또는 기형 발병으로 8만여명이 집단 소송을 건 사건 등이 대표적.
우리나라에선 전국 지자체 중 경기도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만 환경 중의 잔류성 오염물질 검사 업무를 보고 있다. 이 검사는 고도로 훈련된 전문 인력과 고가의 특수장비를 보유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검사능력 평가를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법정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정승윤 원장은 20일 “다이옥신 검사장비 노후화로 그간 검사 업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신규 장비 도입을 통해 빈틈없는 다이옥신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